실제로 분기별 성장률은 작년 1분기 1.1%를 기록한 이후 2분기 0.5%, 3분기 0.8%, 4분기 0.3%, 2015년 1분기 0.8%, 2분기 0.3%로 5분기째 0%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다양한 경기진작책을 내놓은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경제팀의 경우 뚜렷한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하지만 지난 8월 광복절 휴무로 소비진작 효과를 맛본 정부가 개별소비세 인하와 블프 정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3분기 성장률이 6분기 만에 1%대를 넘어설 공산이 커졌다.
특히 18일 정부 발표에 따르면 1일부터 14일까지 진행한 블프 기간에 주요 참여 업체의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7194억원(20.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의 매출은 전년보다 24% 급증했고 온라인쇼핑몰의 매출 증가액도 전년보다 28.9% 늘었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 편의점의 매출은 전년보다 36.3% 증가했고 휴무일을 감안해 조정 비교한 대형마트 매출도 15.8% 늘었다.
또한 9월 자동차 생산과 수출의 경우 각각 13.5%, 3.5% 증가했고, 국내 판매도 16.3% 증가했다. 이는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영향이다.
이에 오는 23일 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3분기 지표에 긍정적 평가를 보이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열린 페루에서 소비에 따른 내수 회복세를 언급하며 “3분기 성장률이 7월에 전망했던 1.1%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선 정부의 3분기 성과를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단기 정책의 후폭풍을 우려하고 있다. 블프와 개소세 효과가 사라지는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소비절벽을 막는 후속 대책이 관건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