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추가 부실 1.3조 규모… 산은, 조만간 지원책 발표

입력 2015-10-19 16:53 수정 2015-10-1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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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채권단 실사를 마친 대우조선해양의 추가 부실 규모가 1조3000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대우조선의 부실 규모는 총 4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조선의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은 최근 완료한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원 방안에 대한 막바지 검토 작업에 돌입했다.

산은은 대우조선 주채권은행인 한국수출입은행과의 협의를 토대로 작성한 지원 방안에 대해 조만간 홍기택 회장의 결재를 거쳐 금융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금융권은 대우조선에 대한 추가 손실이 발견되면서 채권단의 지원 규모가 애초 2조원의 두 배인 4조원 가량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산은이 유상증자를 통해 2조원을 수혈하고, 나머지 절반은 수은과 한국무역보험공사 등이 출자전환을 통해 분담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산은 관계자는 “아직까지 대우조선에 대한 지원 방안이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채권단, 금융당국과 협의해 경영정상화 방안을 실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에서 발견된 추가 손실은 해외 자회사의 부실에 기인한다. 루마니아의 대우망갈리아중공업(DMHI), 북미의 풍력부문 자회사 드윈드 등은 청산해야 할 정도로 존속 가치가 하락했다.

지난 1997년 루마니아 정부와 합작해 대우조선이 설립한 DMHI은 업황 부진 등으로 2007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현재 대우조선은 재무제표상 DMHI 지분가치를 0원으로 처리한 상태다.

드윈드는 2분기 기준 부채 비율이 800%대로 크게 증가했다.

한편, 이번에 발표될 대우조선 추가 지원 대책과 관련해 수은 등 채권단의 구체적인 손실 분담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대규모 지원의 목적이 현재 700%가 훌쩍 넘는 대우조선의 부채비율을 500% 이하로 끌어내리기 위한 것인 만큼 채권단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우조선 주채권은행인 수은이 조선업 전반에 걸친 무리한 지원으로 자금 상황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수은 등 채권단의 출자전환 여부와 규모 등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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