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가 지난 6월 채권매수청구권 행사 이후 4개월여 만에 중소조선사 성동조선해양 공동관리(자율협약) 채권단에 복귀를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무보에 따르면 이날 제22차 금융기관협의회에서 성동조선에 7200억원 신규자금 지원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안건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채권단의 성동조선해양 경영정상화 지원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당초 무보는 ‘보증 전담기관으로서 공사 본연의 업무인 중소중견기업 지원 등 무역보험사업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채권단 탈퇴는 불가피하다’는 이유로 채권단의 신규자금 지원 안건에 부동의 후 지난 6월 채권매수청구권을 행사했고, 이에 따른 손익정산금 산정 작업을 진행해 왔다.
삼성중공업과 성동조선 경영정상화 지원을 위한 경영협력협약이 체결된 이후 주관은행인 수출입은행은 무보의 채권단 복귀를 요청했다.
무보는 채권단 복귀를 위한 조건으로 “성동조선에 대한 기존 채권액 범위 내에서 지원을 재개하되, 본연의 기능인 ‘RG(선수금환급보증) 발급에 대한 보증보험 지원’ 위주의 지원을 제시했고 이러한 조건이 받아들여져 내부 경영위원회 의결을 거쳐 채권단 복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무보는 향후 채권단의 신규자금 지원에는 참여하지 않으며, 신규 RG(선수금환급보증) 발급에 대해 기존 발급금액 범위 내에서 보증보험으로 지원하게 된다.
선수금환급보증이란 조선업체가 선박을 제 시기에 건조하지 못하거나 파산했을 경우, 선주로부터 받은 선수금을 은행이 대신 물어주는 지급보증을 의미한다.
김영학 무보 사장은 “성동조선의 원활한 경영정상화 방안, 어려움에 처한 조선업 지원과 관련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무보의 역할, 그리고 손실 최소화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의사결정” 잉라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성동조선의 경영정상화에 기여하되, 보증 전담기관으로서 무역보험사업의 안정성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