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국 합작 영화 ‘한복 입은 남자’ 촬영지는? 광주 패밀리랜드

입력 2015-10-2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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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부일구(해시계), 신기전 등 위대한 발명품을 만든 조선 천재 과학자 장영실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한복 입은 남자’ 모델이었다?

700여년 동안 봉인된 채 미스테리로 남겨진 장영실의 행적을 추적한 영화 ‘한복 입은 남자’가 광주에서 만들어진다. 한국, 중국, 이탈리아 3국 합작으로 제작되는 영화 ‘한복 입은 남자’는 투자금액만 200억 원 이상 투입되는 초대형 블록버스터로 만들어질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영화계는 물론 지역민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제작사인 (주)현진영화사(대표 이순열)에 따르면 오픈세트장의 최적지로 ‘문화도시’ 광주의 이미지가 투영된 패밀리랜드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지난 9월 이후 수 차례 광주를 방문한 제작진은 이달 14일 광주시청을 방문, 윤장현 광주시장으로부터 오픈세트 설립에 관한 전폭적인 지원의사를 확인해 영화제작 또한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현진영화사 이순열 대표는 “영화제작을 유치하려는 지자체 5~6곳이 경합을 벌인 가운데 광주의 제작환경이 가장 우수하다고 판단했다”며 “장영실을 둘러싼 우리 역사 최고의 미스테리를 해체하는 작업은 전쟁영웅보다 과학영웅에 주목하는, 우리 영화의 뉴 트랜드를 개척하는 새로운 역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한복 입은 남자’는 지난해 말 이후 베스트셀러로 부상한 동명의 원작소설을 뼈대로 하고 있다. 위대한 업적에도 불구하고, 세종의 가마를 잘못 설계했다는 이유로 우리 역사에서 지워진 장영실의 이후 일대기에 주목했다.

영화에서 장영실은 중국을 거쳐 이탈리아 피렌체로 건너가 로마교황청과 대립하는 메디치 가문 편에 서서 다연발 로켓 제작에 도움을 줘 싸움을 승리로 이끄는데 기여하고 이후 중세 천재 레오나르도와 그의 제자가 그린 ‘한복 입은 남자’의 모델이 된다는 험난한 오디세이를 경험한다.

이 대표는 “장영실이 조선을 탈출하는 과정에서 중국 명나라 해상왕 정화의 도움을 받는 스토리를 전개, 동서양 ‘빛의 도시’로 알려진 광주~피렌체간 제 2의 실크로드를 구축한다는 의도를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진영화사는 원작소설이 보여주고 있는 파괴력을 감안, 관객 1천만 명을 겨냥한 대작으로 제작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밝혔다. 한국과 중국 등 3국의 최상급 배우들을 캐스팅한다는 복안 아래 원작자이자 KBS PD출신으로 영화 ‘마파도 2’ ‘돈텔파파’ 등을 만든 이상훈씨가 감독을 맡는다.

영화계 관계자들은 ‘한복 입은 남자’가 대박에 성공할 경우 광주 영상산업의 비약적인 발전과 함께 흥행수입, 국제교류를 통한 광주의 이미지 제고 등 천문학적인 직간접 경제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제작사 측은 지난달 한국농어촌공사 조성광 광주전남본부장을 면담한 데 이어 이상무 사장과 극중 정화함대의 대형 범선을 띄울 후보지 광주 패밀리랜드 인근 저수지인 ‘대야제’를 방문, 수면사용허가에 관한 법적검토와 추가투자 등 후속조치를 이른 시일내에 마무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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