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고급택시 호출 서비스인 카카오택시 블랙을 외국인은 사용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는 20일 서울 종로구의 코리아나호텔에서 카카오택시 블랙을 소개하는 프레스톡 행사를 개최, 카카오택시 블랙 요금 결제는 ‘카카오페이 자동결제 모듈’을 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모듈은 휴대전화에 내려받은 카카오택시 앱에 택시 요금 결제에 이용할 신용카드를 미리 등록해 두면, 카카오택시 블랙 탑승 건에 한해 하차 시 자동으로 해당 카드에서 요금이 빠져나가도록 하는 방식이다. 내달까지 국내 전 카드사 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지만 어디까지나 카카오택시 앱상에서 카드로만 결제 방식이 한정돼 있다.
특히 결제 시에는 본인 명의 휴대전화와, 휴대전화 명의와 일치하는 국내 카드사의 신용카드를 사용해야 한다. 문제는 외국인은 이 두 가지 조건을 만족시키기 힘들다는 점이다. 외국인들은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는 그렇다 치더라도 국내 카드사에서 신용카드까지 만들기에는 현실적인 장벽이 상당하다. 더군다나 카카오택시 블랙은 현금으로 요금 결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에 카카오 관계자는 “외국인도 국내서 휴대폰과 신용카드를 개설할 수 있으므로 외국인이 카카오택시 블랙을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택시 블랙의 주된 고객으로 돈보다 시간이 중요한 비지니스맨, 내빈을 접대가 많은 기업, 이벤트를 하려는 연인들, 아이를 둔 엄마, 장애인, 노약자 등이 주된 고객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