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웅장한 음악과 함께 펼쳐졌던 우주의 대서사시에 마음을 빼앗겼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스타워즈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월트디즈니가 루카스필름을 인수한 이후 첫 작품인 스타워즈의 7번째 에피소드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가 연말 개봉합니다.
새 스타워즈의 티켓 예매가 19일(현지시간) 시작된 가운데 팬들이 몰리면서 영화 예매 사이트가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다운되기도 했습니다. 디즈니 주가도 뛰면서 이날 뉴욕증시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조지 루카스는 스타워즈를 통해 역사가 짧은 미국의 신화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스타워즈가 창출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다시 말하기 지겨울 정도입니다. 매 편마다 수억 달러의 박스오피스는 기본이고 장난감과 캐릭터 상품, 테마파크까지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스타워즈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스타워즈의 새 에피소드 개봉을 앞두고 혁신을 이끄는 문화의 힘을 다시 느끼고 있습니다. 인간의 상상력에서 나온 작품이 다시 새로운 문물을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지요. 스타워즈도 머나먼 미래의 우주를 그리고 있지만 이미 여기서 영감을 얻은 ‘스타워즈 키드’들이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 로봇이지요. 스타워즈에서 나온 C-3PO와 R2-D2처럼 로봇은 이미 현실 속에서 상당 부분 구현이 된 것 같습니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판매하는 감정을 읽는 로봇 ‘페퍼’와 청소로봇 등이 생각나네요. 새 영화에서는 축구공 모양의 귀여운 로봇이 등장하는데 이것은 그래픽이 아니라 실제 로봇이어서 장난감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기술이 발달했다는 의미겠지요.
스타워즈에는 레이저 무기가 등장하는데 미군은 현재 레이저포를 개발해 실전 배치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스타워즈에 나온 공중부양 오토바이에 영감을 얻어 미국의 벤처기업인 에어로펙스는 2017년 상용화를 목표로 호버바이크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사실 올해는 스타워즈 매니아는 물론 백투더퓨처의 팬들에게도 의미가 있는 해입니다. 1989년 개봉한 백투더퓨처2에서 미래로 설정된 해가 바로 2015년이기 때문이지요. 여기에 영감을 얻어 일본 도요타는 지난 여름 초전도 기술을 응용해 공중에 뜨는 스케이트보드를 선보였습니다.
스타워즈와 같은 영화와 책을 본 어린이들이 미래를 향한 꿈을 꾸게 되고 그것이 단순히 꿈으로 그치지 않고 현실화하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인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스타워즈를, 일본에서는 철완 아톰을 보고 자란 세대들이 커서 지금의 혁신을 이끌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 아이들은 어떤 영화를 보고 새로운 꿈을 키워나갈까요.
“포스가 함께 하길(May the force be with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