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혁신센터 1년 ①] KT경기, ‘이리언스’ 홍채인식 결제시스템 연말 상용화

입력 2015-10-21 09:05 수정 2015-10-2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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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정부가 한국을 하나의 거대한 실리콘밸리로 만들기 위해 지난 1년간 전국 곳곳에 설립한 창조경제혁신센터. 지난해 9월 15일 대구를 시작으로 첫발을 내디딘 이래 올해 7월 인천을 마지막으로 총 17개 전국 주요 도시에 문을 열어 ‘창조경제 인프라’ 구축 대장정이 완료됐다. 국민 누구나 창의적 아이디어만 갖고도 창업에 필요한 멘토링, 사업 모델 및 기술 개발, 컨설팅, 자금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민관 합동의 창조경제 생태계 거점’이다.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는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며 벤처·스타트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2개월간 창업보육기업 수는 2배(업력 7년 미만, 180개→381개), 중소기업 기술·판로·자금지원 건수는 3배(104건→281건)가량 증가했다. 투자펀드 집행실적도 3배 이상(108억원→359억원) 늘어나고, 매출은 8배 이상(23억원→193.5억원) 확대됐다. 1년을 달려온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아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들을 살펴본다.

▲ 이리언스 직원들이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홍채 정보 서버 등록 시연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노진환 기자 myfixer@)
▲ 이리언스 직원들이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홍채 정보 서버 등록 시연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노진환 기자 myfixer@)
KT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경기센터) 한켠에 위치한 공간에 이리언스 직원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12개의 입주 업체들이 옹기종기 모여 개발에 한창이지만, 특히 눈에 띄는 장소가 있었다. 올 연말 출시를 앞둔 홍채인식 결제시스템을 시연하기 위해 이리언스 직원들이 모인 공간이다.

“홍채인식의 오(誤)인식률은 0.01%도 되지 않을정도로 정확합니다. 홍채인식 기술은 결제방식의 패러다임을 바꿀 핀테크 기술이 될 겁니다.” 시연 중인 이리언스 직원들의 눈가에 자신감이 넘쳐 흘렀다.

◇ 이리언스 홍채인식 결제 시스템 연말 선봬 = 핀테크 기술인 홍채인식 결제 시스템이 올 연말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온다. 핀테크는 금융을 뜻하는 파이낸셜(financial)과 기술(technique)의 합성어로 모바일 결제와 송금, 개인자산관리, 크라우드 펀딩 등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금융 기술을 말한다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물건을 사고 카드 대신 홍채를 이용해 결제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집에서도 마찬가지다. 액티브엑스와 공인인증이 없어도 홍채인식 하나면 결제가 끝난다.

현재 이리언스는 BC카드, IBK기업은행, 국내 유통업체 등과 협업이 끝난 상태다. 이르면 내달, 시중 유통점에서 홍채 결제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궁극적으로 홍채인식 결제 시스템을 휴대폰에 탑재할 방침이다. 사업초기에는 휴대폰에 탈부착 할 수 있는 기기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통점에선 포스에 간편 결제시스템을 장착해 맨몸으로 물건을 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최근 이리언스에 잇따른 낭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 회사의 홍채인식 기술은 연말께 싱가포르의 국격 출입통제 기술로 적용될 방침이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그 능력을 인정받아 상을 받기도 했다.

◇원스톱 서비스로 이리언스 지원사격 = 이리언스가 홍채인식 기술 세계 1등 기업이 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경기센터의 헌신적인 지원사격을 빼놓을 수 없다. 경기센터는 사무실, 실험기기, 멘토링, 금융·법무 상담, 각종 대외 홍보 등을 원스톱 서비스로 지원하고 있다.

▲박진석 이리언스 핀테크 사업부 상무가 20일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이투데이와 이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노진환 기자 myfixer@)
▲박진석 이리언스 핀테크 사업부 상무가 20일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이투데이와 이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노진환 기자 myfixer@)

박진석 이리언스 상무는 “경기센터에 입주하면서 사업 파트너인 금융기관을 상대로 다양한 홍보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이 하기 어려운 부분인데 혁신센터에서 주기적으로 글로벌투자 박람회를 만들어 주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센터는 크게 IoT(사물인터넷), 게임, 핀테크 등 3분야의 스타트업을 육성한다. 이곳에는 시중 은행과 카드 업체들의 직원이 상주해 있다. 또 특허, 법률과 관련해 자문위원이 있어 기술개발 과정에서 빠르게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 특히 경기센터의 주관 기업인 KT는 스타트업들이 가장 어려워 하는 국내외 해외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어느 정도 기술력이 올라온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해외진출을 돕고 있다”며 “각종 국내외 콘퍼런스나 박람회에 함꼐 참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관계자들이 회의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노진환 기자 myfixer@)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관계자들이 회의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노진환 기자 myfixer@)

인지도가 낮은 스타트업이 ‘맨 땅’에 헤딩하기 보다 KT라는 공신력 있는 기업이 조타수 역할을 해주면서 신뢰도도 한층 높아졌다. KT는 경기센터가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경기센터가 지원하고 있는 기업은 입주기업 17곳을 포함해 모두 34개사다. 현재까지 멘토링과 컨설팅은 585건을 완료했다. 금융과 멘토링·컨설팅 등 원스톱 서비스는 626건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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