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펀드평가사 모닝스타가 역발상 투자로 펀드 성과를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2015 모닝스타 서울 포럼’에서 변귀영 모닝스타투자자문 대표는 “지수 성과와 펀드투자자의 성과를 비교했을 때 펀드투자자의 수익률이 낮다”며 이같이 말했다.
변 대표는 “투자자들은 반복적으로 잘못된 시기에 매수 또는 매도를 실행하고 이는 펀드가 표시하는 성과(Total Return)와 투자자가 얻는 성과(Investor Return) 사이에 차이를 발생시킨다”고 설명했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 유입 추이는 투자자들의 충동적인 투자 관행을 드러낸다. 2008년 금융위기 직후 자금이 유출되고 2009년 후반 어느 정도 회복세가 보이자 곧 자금이 유입되는 추세가 나타난 것이다. 다만 최근 들어서는 학습효과에 따라 전술적, 단기적인 투자 흐름이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모닝스타는 ‘자금유출’을 역발상 투자 신호로 판단하고 저비용 상장지수펀드(ETF)를 이용해 최근 5개년 중 가장 시장에서 외면받은 5개의 모닝스타 펀드 카테고리에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설정했다.
해당 전략을 통해 자금 유출 상위 카테고리를 파악하고 카테고리 내 펀드들의 자금흐름 패턴을 평가하는 등 정성적 방법을 통해 투자에 적합한 ETF가 선정됐다. 이에 2010년 유럽주식, 2011년 아시아태평양(일본 제외), 2012년 미국 중형성장주, 2013년 글로벌 국채(미국 제외), 2014년 뱅크론이 각각 투자 선순위 카테고리로 추려졌다.
지난해에는 뱅크론을 비롯해 하이일드채권, 원자재, 미국 소형성장주, 미국 중형성장주가 투자 섹터로 설정됐다.
변 대표는 “최근 카테고리에 더 비중을 작게 두고 과거 카테고리에 비중을 크게 두는 방식으로 ‘가치투자의 오류’를 보완하는 전략을 사용했다”며 “가치투자자가 너무 일찍 매수하거나 매도한다는 비판을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ETF 포트폴리오는 지난 2010년 12월 말 전략 설정 후 혼합 벤치마크 성과를 상회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초과 성과가 미국 성장주에서 주로 발생하는 등 역발상 투자의 저력이 드러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