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스트리밍 음악서비스 애플뮤직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개최한 글로벌 기술 컨퍼런스 ‘WSJDLive’에서 “애플뮤직 사용자가 1500만명에 이르며 그 가운데 유료고객은 650만명”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 6월30일 3개월간의 무료 시범 서비스와 함께 애플뮤직을 시작했다. 시범 서비스 기간이 끝나면 사용자들은 월 9.99달러(약 1만1200원)의 유료 사용자로 전환된다. 14.99달러를 내면 가족회원이 될 수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3개월간의 시범 서비스가 끝나는 9월 말 이후에 애플뮤직의 성패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에디 큐 애플 수석부사장은 지난 8월 “1100만명이 애플뮤직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감안하면 애플뮤직 사용자의 60%가 시범 서비스 기간이 끝난 후 유료 전환에 동의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WSJ는 전했다.
현재 시장 1위인 스포티파이는 전체 회원 수가 7500만명이며 그 가운데 2000만명이 유료고객이다. 비록 애플뮤직이 스포티파이 규모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출발한지 얼마 안 돼 자리를 잡았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쿡 CEO는 “소비자들이 ‘휴먼 큐레이션(human curation)’과 같은 애플뮤직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좋아하고 있다”고 말했다. ‘휴먼 큐레이션’은 음악 전문가가 사용자들의 기분과 날씨 등 정보를 갖고 그에 맞춘 음악목록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과거 라디오 DJ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셈이다.
한편 쿡 CEO는 “다음 주 후반에 새 애플TV 판매가 시작될 것”이라며 “새 기기는 TV를 보는 경험을 바꿀 것이다. 채널을 돌려서 TV를 시청하는 현재의 모습은 사라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애플TV는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검색하고 앱과 상호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애플이 전기자동차를 만들고 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언급을 꺼렸지만 “자동차산업은 앞으로 거대한 변화를 맞게 될 것”이라며 “기존 자동차가 휘발유 엔진 기술에 초점이 맞춰진 상태라면 미래는 소프트웨어와 전자화 무인자동차 등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애플은 카플레이 서비스를 통해 차량 내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