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현장점검 범위를 중소ㆍ벤처기업 등 금융소비자로 넓힌다.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실무 담당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금융감독원이 이를 반영토록 할 계획이다.
임종룡 위원장은 20일 오후 서울 신용보증기금에서 진행한 중소기업 현장 점검에 1일 반원으로 참석해 “현장점검 대상을 금융회사에서 금융소비자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3월 ‘금융개혁 현장점검반’을 출범하고, 9월말까지 227개 금융회사를 직접 방문했다.
기존에는 현장점검이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이뤄졌지만 앞으로는 점검 범위가 금융이용자ㆍ소비자로 확대된다.
이달 중에는 최초로 중소ㆍ벤처기업, 상장기업(또는 상장준비기업)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임 위원장은 현장점검 간담회에서 “금융회사가 금융이용자들에게 ‘갑질’을 하는 부분을 중심으로 ‘현장경보’를 발령하고 집중 검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점검방식도 달라진다. 금융이용자들의 실질적 요구를 듣기 위해 중소기업 CEO보다 실무 자금부장 등의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이들의 건의사항이 제도개선 사항으로 연결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금감원의 금융회사 검사 시 주요 착안사항 등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임 위원장은 “금융이용자에 대한 현장점검은 매월 주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현장 목소리가 정책 및 감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현장점검체계’ 마련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