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지난해 5000만 달러(약 566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은 슈퍼부자가 134명으로 집계됐다.
CNN머니는 미국 사회보장국의 통계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5000만 달러 이상을 임금으로 받는 미국 슈퍼부자가 재작년의 110명에서 24명 늘어났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슈퍼 직장인의 수는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151명에 달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인 2010년 81명으로 절반 이상으로 줄어들었다가 다시 증가했다. 이에 미국 경제가 회복되면서 슈퍼 부자의 수도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회보장국은 노동에 따른 보수와 퇴직금으로만 수치를 집계했고, 증권 등과 같은 금융ㆍ자본 자산 거래에 따른 수입은 제외했다.
134명의 슈퍼부자 중에는 사업체를 정리해 수입을 올린 경영자와 높은 몸값의 배우와 스포츠선수 등도 포함됐다.
데이비드 케이 존스턴 시러큐스대학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슈퍼부자 대다수는 고위경영자”라며 “이들은 사직 또는 퇴직으로 오랜 기간 쌓아둔 퇴직금을 받아갔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미국 전체 봉급생활자 1악5819만 명의 평균 급여는 2만8851만 달러로 전년 대비 약 800달러 올랐다. 10년 전인 2004년의 2만3356달러 보다 23% 올랐지만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 임금은 훨씬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온라인매체인 24/7 월스트리트닷컴이 미 노동부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계산기에 수치를 대입한 결과 2004년 평균 임금은 2만9271달러로 지난해보다 높았다.
빈부의 차이는 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연봉 25만~100만 달러의 일자리와 100만~5000만 달러 일자리는 전년 대비 각각 9.5%, 15.4% 늘었다. 그러나 3~5만 달러(1.7%), 5만~7만(3.7%) 일자리는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체 노동자 48.6%의 연봉 소득이 3만 달러에 못 미쳤고 1만5000달러를 못 받는 노동자도 31%에 달했다. 또 소득 5000만 달러 미만의 극빈층은 226만 명으로 추산돼 ‘슈퍼부자 134명’ 결과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