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20일(현지시간) 극진한 환대 속에 취임 후 첫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는 첫 행사로 런던 중심가의 ‘호스 가즈’ 광장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마련한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전날 저녁 런던에 도착한 시 주석 내외는 숙소인 만다린 호텔을 찾은 찰스 왕세자와 인사를 나눈 뒤 호스 가즈 퍼레이드로 이동, 엘리자베스 여왕과 여왕의 남편 에든버러공,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등 영국 측 인사들과 인사를 나눴다.
시 주석 내외는 환영식이 끝난 뒤 엘리자베스 여왕과 함께 ‘황금빛 마차’에 나란히 탑승해 버킹엄궁으로 이동했습니다.
황금 마차는 영국 왕실이 소유한 100여 대의 마차 중 가장 중요한 마차로 영국 국왕 조지 3세 이래 모든 영국 국왕이 대관식을 치를 때 이 마차를 탑승했다. 특히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이 황금마차를 타 본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펑 여사는 필립공과 함께 다른 마차를 타고 버킹엄궁으로 향했다. 뒤를 이어 찰스 왕세자 부부 등 왕실 인사들이 다른 마차로 뒤따랐다.
시 주석은 버킹엄궁을 둘러본 뒤 중국 국가주석으로는 처음으로 영국 의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환영행사장 인근에선 티베트 독립 지지 단체와 중국의 인권탄압을 규탄하는 인권단체들의 시위와 시 주석의 방문을 환영하는 집회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