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 강남역 택시 해피존 운영…승차거부 사라질까?

입력 2015-10-2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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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이번주부터 매주 금요일 강남역~신논현역 택시 해피존 시범운영

서울시가 모레(10월23일)부터 연말까지 매주 금요일 밤, 강남역~신논현역 구간에서 택시 새치기․승차거부 없는 임시 승차대 '택시 해피존'을 시범 운영한다.

▲택시 해피존 운영 구간(서울시)
▲택시 해피존 운영 구간(서울시)
서울시와 법인·개인택시조합은 자정 이후 강남대로에 택시를 타려는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기사가 원하는 방면의 승객을 골라 태우는 불법 영업과 택시 새치기 등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임시 승차대를 마련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기온이 떨어지고, 각종 모임이 많아지면 택시 승차난으로 시민들이 겪을 불편과 어려움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 서울시가 택시 승차난 해소대책의 일환으로 준비한 것이다.

시는 '택시 해피존' 운영으로 먼저 나와 택시를 기다리던 시민 앞에서 다른 사람이 차를 가로채는 택시 새치기가 사라지고 심야시간대 수요에 비해 부족했던 택시 공급 증가, 수시로 발생했던 승차거부 및 골라 태우기 근절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시민들이 무질서하게 차도로 들어가 택시를 잡는 일이 사라져 시민 안전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강남역 ‘택시 해피존’은 택시를 타려는 시민이 강남역~신논현역 구간 임시 승차대 6개소로 와서 대기하면 줄 서 있는 순서에 따라 차례대로 택시에 탑승할 수 있도록 승차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승차난이 가장 심각한 '금요일 심야(23시~익일 02시)'에만 운영된다.

강남역~신논현역 구간 내 방향별 각 3개소 씩, 양 방향 총 6개소가 운영되며 야간에도 시민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발광형 에어간판을 세울 예정이다.

다만 해피존 내에서는 콜택시 호출은 불가능하고, 사업구역 외 영업 문제로 인해 타 시ㆍ도 택시는 승객을 태울 수가 없다. 해피존 밖에서 귀로 영업은 종전처럼 가능하다.

한편 시는 금요일 밤 강남역에서 승객을 태운 택시에게 1건당 3000원씩 지급하는 인센티브 택시 시범운영도 함께 한다. 법인ㆍ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해피존'에 원활한 택시 공급과 강남역 주변 택시 승차난의 획기적인 해소를 위해 연말까지 해피존에서 승객을 태우는 택시에 인센티브를 지급할 예정이다. 일부에서는 서울시가 혈세로 승차거부 택시를 지원하는 꼴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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