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부가가치 0.6% 하락… 10대 그룹 절반 뒷걸음

입력 2015-10-21 09:10 수정 2015-10-2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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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포스코·GS·현대重·한진 등 부가가치 7.4조 증발

국내 30대 그룹의 성장엔진이 급속히 식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상위 10개 그룹 중 절반의 부가가치가 감소하면 7조4000억원이 증발했다.

21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30대 그룹 계열사 293곳의 지난해 부가가치 창출액은 207조6359억원으로 전년 대비 0.6%(1조2898억원) 감소했다. 재계 1위 삼성을 비롯해 포스코, GS, 현대중공업, 한진 등 10대 그룹 절반의 부가가치 창출액이 뒷걸음질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GDP(국내총생산)는 1426조5403억원으로 3.3%(45조7077억원) 증가했다. 30대 그룹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30대 그룹의 역성장이 GDP 증가율을 끌어내린 셈이다. 이에 30대 그룹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4.6%로 0.5%포인트 하락했다. 10대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12.7%에서 12.1%로, 4대 그룹 비중도 10.3%에서 10.1%로 각각 낮아졌다.

부가가치 총액은 경제주체인 가계ㆍ기업ㆍ정부가 매 단계 생산한 부가가치의 합계액으로 경상이익ㆍ인건비ㆍ순금융비용ㆍ임차료ㆍ세금공과금ㆍ상각비 등 6개 항목이 포함된다.

특히 상위 10대 그룹의 부가가치 총액 감소가 두드러졌다. 삼성ㆍ포스코ㆍGSㆍ현대중공업ㆍ한진 등 5개 그룹의 부가가치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지난해 상위 10대 그룹의 부가가치 총액은 173조157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0.9%(1조5916억원) 떨어졌다.

삼성의 부가가치 총액은 67조9163억원에서 3조9927억원이 줄어 5.6% 감소했다. 현대중공업 65.7%(2조6682억원), GS 11.0%(4267억원), 포스코 2.8%(2256억원), 한진 2.9%(1239억원) 각각 줄어들었다. 이들 5개 그룹의 감소한 부가가치 총액은 7조4371억원이다. 10대 그룹 밖에서는 동부가 94.3%(1조4187억원)로 감소폭이 가장 컸다.

반면 SK(13.4%, 2조4089억원)와 현대차(5.4%, 1조7316억원), LG(4.4%, 9269억원), 롯데(5.5%, 4637억원), 한화(9.6%, 3144억원) 등 주요 5개 그룹은 부가가치를 늘렸다. 특히 부가가치가 가장 많이 확대된 곳은 SK하이닉스로 2조409억원(28.3%)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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