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농가 열 가구 중 네 가구 “자녀가 일 물려받는다”

입력 2015-10-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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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 농가 경영주 열 가구 중 네 가구는 자녀가 일을 물려받고, 그 중 절반 이상은 승계 예정인 자녀가 현재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원활한 승계를 위해서는 기술 교육 등 지원이 가장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농촌진흥청이 축산 농가 607곳의 경영주를 대상으로 영농 승계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1.2%가 자신의 일을 물려줄 승계자(자녀)가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축산 농가의 영농 승계 의향과 문제점을 밝혀 축산분야의 영농 승계 대책을 세우고 중ㆍ장기적인 축산 기술 개발과 보급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했다.

조사 결과 축산 경영주의 평균 나이는 59세였고, 앞으로 10.7년 더 축산업에 종사할 것이라고 답했다. 축산 농가의 41.2%는 영농 승계자가 있으며, 그 중 55.6%는 승계자가 현재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축종별 승계자 보유율은 양돈 47.2%, 젖소 45.4%, 산란계 43.2%, 육계 37.3%, 한우 36.6%로, 비교적 규모화가 진행되고 소득이 높은 양돈과 젖소, 산란계 농가에서 다소 높게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한우 100마리 이상 농가의 57%, 젖소 80마리 이상 농가의 53.3%, 육계 5만 마리 이상 농가의 47.8%가 승계자를 보유하고 있었다. 반면, 한우 50마리 미만 농가의 13.6%, 젖소 60마리 미만 농가의 36.4%, 육계 4만 마리 미만 농가의 19.4%에서만 승계자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영농 승계자가 없는 농가(58.8%) 중 ‘자신 세대에서 경영을 중단하겠다’는 응답은 10.7%, ‘타인에게 임대나 양도하겠다’는 18%, ‘아직 계획이 없다’고 답한 농가도 30.1%에 달했다.

특히, 한우의 34.4%, 육계의 32.7%, 낙농 농가의 27.8%는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승계자 확보와 육성을 위한 구체적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원활한 승계를 위해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응답자의 25.2%가 ‘승계 인력 육성ㆍ지원(기술 교육)’을 꼽았고, ‘축산 규제 완화(23.7%)’, ‘증여세 등 세금 부담 경감 조치(19.8%)’가 뒤를 이었다.

승계 시 어려움이나 문제점(5점 척도)으로는 ‘축산 규제(3.89점)’와 ‘자금 지원(3.59점)’ 등의 순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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