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외환시장에서 21일(현지시간) 일본 엔화 가치가 주요 통화에 대해 하락했다. 일본 경제지표 부진에 일본은행(BOJ)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3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08% 상승한 119.93엔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0.11% 오른 1.1359달러를 기록 중이다. 유로·엔 환율은 136.23엔으로 0.20%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일본의 지난 9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0.6% 증가에 그치고 수입은 11.1% 급감했다. 무역수지는 1145억 엔 적자를 기록해 6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BOJ는 오는 30일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연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전날 “기존 통화정책 완화가 경제에 의도했던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추가 부양 가능성을 일축했다.
모로가 아키라 아오조라뱅크 외환상품 매니저는 “구로다 총재의 발언을 살펴보면 추가 부양 기대가 줄어들 것”이라며 “그러나 환율은 투자자들의 부양 기대를 반영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달러ㆍ엔 환율은 다음주 BOJ 회의 전까지 지금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그러나 추가 부양책이 나오지 않으면 환율이 지금보다 오르는 것을 정당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