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무한도전’! 재미, 의미와 영향력! 왜?

입력 2015-10-2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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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방송된 '무한도전-배달의 무도'편을 통해 일본에 강제노역 당한 조선인의 아픔을 조명했다.   (사진='무한도전' 화면 캡처)
▲지난 9월 방송된 '무한도전-배달의 무도'편을 통해 일본에 강제노역 당한 조선인의 아픔을 조명했다. (사진='무한도전' 화면 캡처)
“모쪼록 이번 일이 가능할 수 있었던 건 역시 ‘무한도전’의 파워와 우리 네티즌들의 응원 덕분이었습니다! 특히 네티즌들의 모금으로 이 모든 비용을 다 후원해 주셨기 때문에 정말 가능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금 이 자리를 비롯해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합니다.”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21일 일본 다카시마(高島)공양탑 가는 길 정비를 마친 소감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지난 9월 5, 12일,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배달의 무도’편이 방송됐다. ‘무한도전’ 9월 5일 방송에선 에선 강제노역으로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인들이 거주하는 일본 우토로 마을을 방문한데 이어 9월 12일 방송에선 하하가 한국홍보 전문가 서경덕 교수와 함께 조선인의 강제노역의 상징, 하시마섬(高島)을 방문해 노역으로 숨져간 조선인의 비극적 역사와 일본정부의 무책임한 태도를 돌아봤다.

▲서경덕 교수가 일본 다카시마섬의 조선인 공양탑 가는길을 정비했다. (사진=서경덕제공)
▲서경덕 교수가 일본 다카시마섬의 조선인 공양탑 가는길을 정비했다. (사진=서경덕제공)

그리고 방치된 다카시마섬의 공양탑을 다시 찾아 하시마섬 탄광에서 강제노역 하면서 그토록 먹고 싶었던 조국의 쌀로 지은 하얀 쌀밥과 고깃국을 돌아가신 영령에게 대접했다. 하지만 방송에 비친 강제노역 조선인의 원혼을 달래는 다카시마섬의 공양탑은 초라하기 그지 없었다. 방송이 끝난후 공양탑 관리에 대한 일본의 비난과 함께 후손들이 관리하지 못한 자성의 목소리가 높았다.

‘무한도전’이 다카시마섬 공영탑을 방송한지 한달여만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서경덕교수가 20일 장기간 방치됐던 다카시마섬 공영탑 정비 소식을 전했다. 서경덕교수는 ‘무한도전’ 방송후 하시마섬과 다카시마섬을 방문하고 싶다는 네티즌의 요구가 빗발치자 크라우드 펀딩업체 유캔스타트와 함께 모금을 시작해 1800여만원을 모았다. 이 돈의 일부로 공양탑 정비를 하고 남은 돈으로 안내판 설치와 교토 우토로 마을 역사관 건립을 도울 예정이다. 재미와 의미를 준 ‘무한도전’은 시청자와 국민에게 아름다운 영향력까지 행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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