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 본업 바꾼(?) LG전자… 주가도 7년만에 최대 상승폭

입력 2015-10-21 15:46 수정 2015-10-2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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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등 기존 사업 부진으로 위기를 겪던 LG전자가 전기차라는 날개를 달았다. 본업을 바꾸자 시장에선 주가로 화답했다.

21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단연 이슈는 LG전자였다. 이날 GM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 개발의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됐다고 밝히면서 주가는 무려 전 거래일보다 무려 14.41% 뛴 5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08년 10월 30일 14.9%(종가기준) 급등한 이후 약 7년 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LG전자는 이날 장중 한때 15.47%까지 치솟기도 했다.

스마트폰 사업 둔화로 실적이 부진하면서 4만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4개월만에 5만원대를 회복했다.

LG전자 자동차사업부 협력업체들도 수혜주로 묶여 급등했다. 특히 2013년 LG전자의 자동차사업부 1차 협력업체로 선정돼 지난해 5월부터 연간 10만세트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부품을 공급한 코다코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번 협력은 양산을 앞두고 있는 전기차이기 때문에 실적 가시성이 높다는 점과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구동모터(연료차의 엔진역할)를 공급키로 했다는 점 등에서 투자자들이 환호했다.

LG전자가 쉐보레 볼트에 공급하는 핵심 부품과 시스템은 구동모터(구동축에 동력을 제공하는 장치로 GM 설계), 인버터(직류를 교류로 변환하고 모터를 제어하는 장치), 차내충전기, 전동컴프레서(차량 공조시스템 냉매 압축장치), 배터리팩등이다.

또 전력분배모듈(배터리 전원을 분배하는 장치), 배터리히터(저온 조건에서 배터리가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가열하는 장치), DC-DC컨버터(고전압을 저전압으로 변환해 주변기기용 전원을 공급하는 장치), 급속충전통신모듈, 계기판(IPS 기반의 LCD 계기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도 공급한다.

LG전자는 그동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네비게이션, 비디오, 오디오 등 IT 범주 내에 있는 부품들을 미국 등에 공급해왔지만 구동과 관련한 부품을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GM과의 공동 기획ㆍ연구를 통해 지난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쉐보레 볼트 EV 콘셉트를 공개한 바 있다. GM은 내년 말부터 미국 미시간주 오리온 공장에서 쉐보레 볼트 EV를 양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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