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vs SK플래닛… ‘콜택시’ 시장 주도권 경쟁

입력 2015-10-21 15:13 수정 2015-10-2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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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카카오택시 출시로 불거진 정보기술(IT) 업계의 택시 O2O(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계) 서비스 경쟁이 다시금 달아올랐다. 카카오가 고급택시 호출 서비스인 ‘카카오택시 블랙’을 선보이자 T맵 택시를 서비스하는 SK플래닛은 지역 콜택시 사업자들과 연계한 신규 서비스를 예고하며 맞불을 놓았다.

이미 카카오택시로 시장 점유율 1위를 굳건히 지키는 카카오가 수익화로 이어질 새로운 영역으로 진출하는 사이 SK플래닛은 기존 택시 시장과의 ‘공존’과 ‘상생’을 내세우며 점유율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21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택시는 이달 기준으로 누적 호출 건수 3000만건, 기사회원 수 16만명을 돌파했다.카카오보다 한 달 늦게 시장에 나온 T맵 택시는 승객용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350만건, 기사 회원 5만명을 달성하며 뒤를 쫓고 있다.

두 회사의 서비스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택시 호출이라는 기본 기능에 간편결제와 요금 할인 등 추가 혜택을 결합한다는 측면에서는 공통점을 지닌다. 기본 호출 기능에서 큰 차이점이 없기 때문에 이런 전략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카카오가 이르면 이달 말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카카오택시 블랙은 결제가 카카오페이의 자동결제 모듈을 통해 이뤄진다. 승객이 카카오택시 앱에 신용카드를 미리 등록해두면 카카오택시 블랙 탑승 건에 한해 하차 시점에 해당 카드로 요금이 자동 결제되는 구조다.

SK플래닛도 T맵 택시 앱 내에서 요금을 결제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자사 간편결제 서비스인 시럽 페이가 적용된다.

두 회사는 또 광범위한 이용자층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인 혜택이나 쿠폰 등 마케팅 전략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카카오는 택시 이용 쿠폰을 발행하고 SK플래닛은 아예 한국스마트카드와의 제휴로 최대 10%까지 요금 할인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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