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은의 월드톡] 오프라 윈프리, 이번 다이어트는 성공할까

입력 2015-10-2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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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 윈프리 변천사. 사진=AP, 오프라닷컴
▲오프라 윈프리 변천사. 사진=AP, 오프라닷컴

여성에게 죽을 때까지 풀리지 않는 고민이 있다면 그건 다이어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찌는 것은 순식간인데 빠지는 것은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만 하니까요. 다이어트의 고통, 그리고 참을 수 없는 식욕이 일반인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죠. 세계적 갑부이자 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선정된 오프라 윈프리에게도 비만과 다이어트는 풀리지 않은 숙제입니다. 사실 윈프리는 ‘요요의 아이콘’으로도 유명합니다. 그 스스로도 “모든 여성 옷 사이즈를 경험해봤다”고 말할 정도니까요.

윈프리는 1988년 4개월 만에 무려 30kg을 감량, 59kg 몸무게를 자랑해 화제가 됐는데요. 당시 자신이 진행하던 토크쇼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날씬한 스타일의 청바지를 입고 30kg 지방 덩어리를 수레에 싣고 나와 화제를 모으기도 했죠. 그러나 그의 날씬한 몸매는 오래 유지되지 못했습니다. 이후 폭식으로 107kg까지 체중이 늘어났고요. 급기야 요요현상으로 스트레스를 받자 “다시는 다이어트 안 할 것”이라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1994년 해병대 마라톤, 1996년 유명 트레이너 밥 그린을 고용하는 등 갖은 노력으로 다이어트를 이어왔습니다. 그러나 2008년 갑상선 기능저하로 91kg까지 다시 늘어난 체중을 2011년 62kg까지 줄이기도 했습니다.

▲1988년 오프라 윈프리가 자신의 토크쇼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30kg 지방 덩어리를 수레에 싣고 등장한 모습. 출처=오프라닷컴
▲1988년 오프라 윈프리가 자신의 토크쇼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30kg 지방 덩어리를 수레에 싣고 등장한 모습. 출처=오프라닷컴

그랬던 그녀가 또 다시 다이어트에 도전한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맞춤형 체중 관리업체까지 직접 선정, 지분 투자까지 했습니다. 그는 2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웨이트 와처스’의 프로그램을 믿기에 투자하고 이사회까지 합류하기로 했다”고 밝혔죠. 그는 이사회 멤버로서 체중관리 프로그램 개발에도 나서기로 했습니다. ‘윈프리 효과’에 이 업체는 그야말로‘초 대박’이 났습니다. 윈프리 투자 소식에 회사 주가는 지난 19일 105% 폭등, 이튿날에도 30% 상승했습니다. 주가 폭등에 윈프리가 이틀 동안 거둔 평가이익만 1억1000만 달러(약 1245억원)에 달합니다. ‘다이어트의 대명사’ 윈프리가 택한 업체는 뭐가 달라도 다를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이겠죠.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점은 윈프리가 말하는 다이어트는 일반 대중들이 생각하는 다이어트와는 사뭇 다르다는 것에 있습니다. 맹목적인 체중감량에 매달리는 것보다 더 나은 자신의 모습을 추구하는 다이어트가 필요하다는 강조합니다. 실제로 그는 체중과 상관없이 늘 당당한 모습으로 여성들의 롤 모델이 돼왔죠. 체중이 불면 불어나는 대로 “내 몸무게는 90kg가 넘는다”고 당당하게 인정하고, “식욕 조절에 실패해 요요현상을 겪고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죠. 그는 한때 2~3년에 한번 씩 찾아오는 요요현상에 지쳐 지난 2008년 전신성형을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는데요.

윈프리가 이번에는 부디 체중감량에 성공, 멋진 다이어트 프로그램까지 개발해 비만으로 고민하는 여성에게 또 한 번 롤 모델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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