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은행, 시중에 19조원 공급...미국 금리인상 시 자금 유출 대비

입력 2015-10-2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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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두달 만에 또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인민은행은 21일(현지시간) 대형 국유은행 등 시중 11개 은행에 1055억 위안(약 18조8992억원)의 자금을 공급했다고 22일 중국경제망이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9월에 도입한 중기대출제도(MLF)를 통해 유동성을 공급한다”며 “중소기업, 삼농(농촌ㆍ농민ㆍ농업) 등 국민경제에 대한 지원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이번 조치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MLF 금리는 3.35%로 만기는 6개월이다. MLF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정기적으로 하는 시장조작과 달리 비정기ㆍ비공개적으로 특정 금융기관에 자금을 공급하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앞서 “인민은행이 MLF로 시중에 자금을 공급하고 시장 구조조정의 기능을 함께 제공하려고 한다”며 “해외로 빠져나가는 투자자금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고자 MLF를 실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8월 MLF를 통해 14개 금융기관에 1100억 위안을 공급했다.

인민은행의 이번 조치는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 2009년 1분기(6.2%) 이후 6년 반 만에 최저치인 6.9%를 기록하면서 나타난 경기 하강 움직임에 따른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최근 중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 인상하게 되면 대규모 투자자금이 해외로 유출될 것을 중국 당국은 우려하고 있다. 이에 인민은행이 기동성 있게 자금을 공급해 금융시장의 불안을 막으려 하고 있다.

한편 시장관계자들은 인민은행이 중국의 경기가 둔화되는 것을 막고자 지급준비율 인하 등 추가 금융 완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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