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들어 베트남 이통업계 빅3인 모비폰과 비엣텔이 '사상 가장 강력한 판매촉진 행사'를 개시했다고 베트남의 타잉니엔(靑年)지가 1일 보도했다.
모비폰 측은 하루 17,000명의 추정 신규가입자를 기준으로 판촉비용이 약 1130만 달러(한화 약 108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소식통에 따르면 가입자가 예상보다 많아 판촉비용이 13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군(軍)이 운영하고 있는 비엣텔은 5월까지 판촉비용을 1700만 달러로 추산하고 있는데 실제로는 이 수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빅3 업체인 비나폰의 고위 관계자는 “모두 판촉경쟁을 벌인다면 모두 어려워질 것”이라면서 “ 가입율이 변하지 않으면 비엣텔이나 모비폰의 경우 연말경에는 팔 수 있는 전화번호가 동날 것”이라고 불평한다.
모비폰의 기획부장인 딩 비엣 흥은 이런 판촉행사가 기존에 심카드(가입자 식별카드)를 가진 고객도 판촉행사의 혜택을 받기 위해 새 심카드를 사는 위장가입자를 만들었다고 말한다.
비엣텔의 고위관계자는 자기 회사는 판촉행사를 중단하려 했지만 경쟁기업이 행사를 축소하지 않으면 가입자가 줄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우정통신부의전문가는 “ 이런 판촉행사가 전화번호 부족사태를 야기시켜 이동통신시장의 내일을 어둡게 할 것이며 또한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베트남 이동통신시장에서 빅3 가 '죽음의 혈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스몰3를 구성하고 있는 SK텔레콤의 자회사 S폰이 최근 대규모 증자발표이후 어떻게 대응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