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코스닥에 입성하는 케어젠이 세계 각국에 합작회사(JV)를 설립하고 향후 의약품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모금액 대부분은 연구개발(R&D)에 투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용지 케어젠 대표이사(사진)는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케어젠 매출의 92%는 130여개국을 상대로 한 해외 수출에서 나온다”며 “세계 각국에서 합작회사 설립을 통해 글로벌 영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케어젠은 아미노산 중합체로 성장인자 기능을 가진 펩타이드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기업이다. 성형외과용 필러, 모발촉진의료기기, 항노화마스크 등에 직접 개발한 펩타이드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케어젠은 지난 2001년 설립 후 13년간 88.7%가량 매출이 성장했고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률이 55%에 달한다. 전체 109명의 인력 중 절반을 연구개발에 배치하면서 올해 6월 기준 373개 펩타이드 개발에 성공하고 120여개 물질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수출에 주력하면서 지난해 홍콩과 대만에 JV를 설립했고 올해는 미국, 인도, 스위스, 중국, 폴란드에 JV설립을 완료했거나 목전에 두고 있다. 2016년에는 싱가폴, 러시아, 베트남, 태국, 독일,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등 15개국에 JV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 대표는 “중소기업이기 때문에 현지 영업력이 부족할 수 있어 JV 형태로 현지회사와 5대5로 지분을 투자해 수출사업을 하고 있다”며 “향후 JV업체들의 현지 상장도 추진해나갈 계획으로 가장 유력한 다음 IPO국가는 중국”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를 통해 케어젠은 펩타이드를 현재 화장품과 의료기기에 적용하는 데서 나아가 의약품용으로 활용할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한 연구개발에 이번 상장의 공모자금 대부분이 투자될 예정이다.
정 대표는 “당뇨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경구용 의약품의 전임상이 오는 11월에 예정돼 있다”며 “올해 안에 식품 출시를 마치고 2019년도에는 의약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아토피·건선용 의약품 출시가 2019년으로 예정돼 있고 치주질환용 의약품 보조제를 내년에 출시할 계획이다.
케어젠은 오는 27∼28일 수요 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뒤 다음달 4∼5일 공모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공모 주식수는 162만주이며 주당 예정가액은 8만∼9만원이다. 총 공모예정액은 1296억∼1458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현대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