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21ㆍ하이트진로)가 박인비(27ㆍKB금융그룹)와의 동반 플레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전인지는 23일 경기 광주의 남촌CC 동ㆍ서코스(파71ㆍ6571야드)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ㆍ우승상금 1억4000만원) 2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69타를 쳐 중간 합계 4언더파 138타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을 찾은 전인지는 “이틀 동안 큰 굴곡 없는 플레이를 한 것 같아서 만족한다”며 “이 대회 전에는 샷 감이 그렇게 좋지는 않아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틀 동안 큰 실수 없이 자신감 있게 경기한 것 같다”고 밝혔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ㆍKB금융그룹)와 동반 플레이에 대해 묻자, 전인지는 “(박)인비 언니하고는 처음 라운드를 해보는 거였다. 꼭 한 번 라운드를 해보고 싶었는데 역시 세계랭킹 1위 다운 실력을 보여줬다”며 감탄했다.
전인지는 이어 “(박)인비 언니가 위기 상황도 많았는데 그때마다 놀라운 퍼트 실력을 보여줬다. ‘역시 세계랭킹 1위구라’라고 생각했다. 갤러리도 많았는데 보시는 분들도 상당히 즐거웠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인비와 경기 중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문에는 “(박인비) 언니가 내년에 LPGA 투어에 진출하면 어떻게 하면 되는지 조언을 해줬다. 또 집(경기 성남 분당)이 근처라서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플레이했다”고 털어놨다.
박인비의 체력관리 비법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전인지는 “아무래도 선수들이 이동하는 시간이 많다보니 매주 힘든 스케줄을 소화한다. 그만큼 체력관리가 중요하다. 비법이라고 말하기엔 그렇지만 (박)인비 언니는 운동 후 반드시 회복 마사지를 받는다고 들었다. 나도 꼭 필요한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남은 라운드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만큼 잘 마무리하고 싶다. 올해는 스스로 판단했을 때 목표를 초과했다. ‘또다시 이런 해가 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남은 라운드에서는 한 샷, 한 퍼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