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FTA 타결시 최대 수혜품목은 섬유ㆍ자동차 부품"

입력 2007-04-0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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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상황 철저한 분석 통해 마케팅 전략 수립 필요

한국과 미국간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타결에 따라 중ㆍ단기적으로 혜택을 보는 산업은 섬유ㆍ의류ㆍ자동차 부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KOTRA 미국 소재 8개 무역관은 2일 FTA 체결에 따른 우리 기업의 진출확대가 유망한 품목 18개를 선정하고 FTA 효과와 해당품목의 마케팅 포인트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0% 이상의 고관세가 부과되는 품목이 많은 섬유ㆍ의류의 경우 관세 철폐로 인한 가격경쟁력 제고로 가장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분석됐다.

KOTRA는 "산업용 장갑의 경우 현재 멕시코산이나 중국산에 비해 인보이스 가격이 10~12% 비싼 편으로 품질 우위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하지만 FTA 타결로 13.2%의 관세가 철폐되면 가격경쟁력이 크게 향상돼 당분간 우위를 차지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 내 산업용 장갑 수요는 2002년에 전년대비 116%의 폭발적 성장세를 기록한 뒤 소강기에 접어들었다"며 " 최근 2년간도 시장 성장세가 40%를 넘어, 관세 철폐시 수출 증가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KOTRA는 섬유와 의류업종과 함께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산업도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의 경우 관세가 2.5% 내외로 가격인하 효과는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편이지만 미국 자동차 빅 3사 및 대형부품업체들의 해외아웃소싱 확대경향과 맞물려 수출확대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KOTRA는 "독일계 미국부품회사인 G사의 한국으로부터 구매액은 5000만 달러로 2.5%의 관세 인하시 연간 125만불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되고 이를 한국산 구매 확대로 재투입하는 등 대한국 구매를 확대할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KOTRA는 이와 함께 "이미 대부분 품목에 대한 관세가 철폐됐거나 관세율이 낮은 기계류나 전기전자 제품류의 경우 관세인하로 인한 직접적인 효과는 미미하지만 공작기계, 디지털 TV 등은 한미 FTA 체결에 따른 간접 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Pet 필름 ▲타이어 ▲볼베어링 등도 진출확대가 유망한 것으로 분석됐다.

KOTRA는 "FTA를 계기로 미국시장에 대한 관심제고와 적극적인 진출 노력을 기울일 때 FTA 효과가 증폭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경선 KOTRA 글로벌코리아본부장은 "한ㆍ미 FTA 타결은 산업별로 보면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볼 때 미국시장에서 우리기업의 마케팅 역량을 한단계 높이는 좋은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민 본부장은 이어 "품목별 FTA 영향과 미국 내 시장상황을 잘 접목해 그에 따른 마케팅 전략 수립이 필요한 시기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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