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업 실적 호조ㆍ중국 금리인하 조치에 상승…다우 0.90%↑

입력 2015-10-24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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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23일(현지시간) 상승했다. 기업 실적 호조와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개선된 미국 제조업 지표도 증시 상승세에 한몫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7.54포인트(0.9%) 상승한 1만7646.70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2.64포인트(1.10%) 오른 2075.15를, 나스닥지수는 111.81포인트(2.27%) 높은 5031.86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아마존 등 기술기업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지난 8월19일 이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장중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 인민은행의 깜짝 기준금리 인하와 기술기업들의 어닝서프라이즈 등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아시아증시 장 마감 이후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지준율)을 동시에 인하하는 깜짝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기준금리 가운데 1년 만기 예금금리는 종전의 1.75%에서 1.50%로, 1년 만기 대출금리는 4.60%에서 4.35%로 각각 0.25% 포인트씩 하향조정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6번째 금리인하다.

은행은 모든 시중은행에 대해 지준율도 종전보다 0.5% 포인트 인하했다. 이중 농업 및 중소기업에 대출을 많이 하는 일부 은행에 대해서는 지준율을 추가로 0.5%포인트 더 낮췄다. 또 금리자유화의 목적으로 예금금리 상환선도 폐지하기로 했다.

최근 경기둔화 심화로 중국 정부의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7% 달성에 먹구름이 들자 인민은행이 통화정책 카드를 꺼낸 것으로 풀이됐다. 지난 3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9%로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6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피터 카르딜로 로크웰글로벌캐피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의 이번 금리인하는 단기적으로 긍정적”이라며 “중국 중앙은행이 금리인하로 경기를 부양시키고 있으나 이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중국 경제가 더 약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타워브릿지어드바이저 대표는 “중국의 이번 조치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관측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며 “이는 더욱 많은 물음표를 갖게 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시장참가자들은 미국 기술기업 실적에 투자 초점을 맞췄다.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과 아마존은 전날 깜짝 실적 호조에 각각 5.61%, 6.23% 상승했다. MS 역시 예상을 웃돈 실적에 다우지수에서 32포인트 상승했다. MS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10.95% 폭등한 53.29달러로 지난 2000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 역시 긍정적이었다. 미국 제조업은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와 달러화 강세에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정보제공업체 마르키트가 발표한 10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전월의 53.1보다 상승한 54.0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전망치인 52.3을 웃돌고 지난 5월 이후 최고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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