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꽃축제, 세계 5대 ‘튤립축제’에 선정
충남 태안꽃축제가 세계 5대튤립축제에 선정됐다.
24일 태안꽃축제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에 따르면 이날 전남 순천만 정원박람회장에서 개최된 ‘2015 세계튤립대표자회의’는 태안꽃축제를 미국의 튤립 타임 페스티벌ㆍ캐나다 튤립축제ㆍ일본 도나미 튤립축제ㆍ인도 스리나가 튤립축제와 함께 세계 5대 튤립축제의 하나로 선정했다.
세계튤립대표자회의는 2년에 한번씩 열리는 튤립과 화훼관광 관련 전문가 회의체로,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추진위는 진입로ㆍ주차장 등 열악한 기반시설에도, 시작한 지 5년밖에 지나지 않은 태안꽃축제가 수십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적 튤립축제들과 나란히 어깨를 견주게 된 것은 태안 튤립축제가 보여준 세계 최고수준의 튤립 재배기술과 전시연출기법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밝혔다.
세계튤립대표자회의는 강항식 추진위 대표에게 ‘2단 식재법’이라는 독창적인 튤립 재배기술과 전시연출기법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해 튤립훈장을 수여했다.
2단 식재법은 시루떡을 앉히듯 튤립 구근을 2단으로 심어 시차를 두고 꽃을 피워내는 방법으로, 이를 통해 튤립축제 기간을 종전 2주에서 3주 이상으로 연장할 수 있게 됐다.
한상률<사진 오른쪽> 위원장은 “열악한 환경과 일천한 역사에도 세계 5대축제에 선정된 것은 다윗이 골리앗을 물리친 기적과 같다”며 “황무지에서 맨주먹으로 시작해 태풍ㆍ가뭄ㆍ세월호 사태 등 온갖 역경을 이겨낸 꽃축제 팀원들의 피눈물나는 노력에 하늘이 감동한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