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에 공직자들을 영입하는 상장사들이 갈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회사협의회는 지난달 30일 현재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있는 유가증권 및 코스닥 상장사 1403사를 대상(비교 대상 2006년 1285개사)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상장사들의 사외이사는 총 2693명(중복선임자 제외시 2497명)으로 전년 118개사에서 255명 증가했다.
사외이사를 가장 많이 두고 있는 곳은 신한금융지주회사로 12명에 이른다. 코스닥 중에서는 엔케이바이오, 하나로텔레콤이 각각 6명으로 가장 많았다.
상장사 사외이사의 전형은 만 56세, 경상계열 전공, 대학원 이상의 학력, 경영인 출신이다.
경영인 출신은 41.3%(1113명)이고 대학교수(22.6%, 608명), 변호사(11.3%, 304명)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공무원 출신 비중은 4.8%(130명)으로 전년에 각각 1.5%P(49명) 증가했다. 반면 교수 및 경영인 출신은 전년보다 각각 0.7%P 감소했다.
지난 1998년 투명경영 제고를 위한 경영감시 수단 중의 하나로 사외이사제가 도입된 이래 전문성을 갖춘 인사에 대한 기업들의 욕구가 점점 강해져 전직 고위관료 영입이 잇따르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특히 올해 증권집단소송제 전면 시행으로 상장사들의 법률적 리스크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법조인 모시기' 바람도 한층 거세게 불고 있다.
2개사에서 겸직하고 있는 사외이사는 196명(7.8%), 외국인 사외이사도 78명(2.9%)을 차지했다. 사외이사는 2개사까지 겸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