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대형 수도관에서 발생하는 누수를 단수없이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는 제품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제품은 관 구경 700㎜ 이상의 대형 수도관에 쓰이는 '누수 복구 밴드'로 누수 부위를 고무 패킹으로 감싼 뒤 그 위에 밴드로 감싸듯 스테인리스 재질의 철판을 대고 볼트로 신속하게 체결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대형 수도관에서 누수가 발생할 경우 누수 부위에 철판을 대 용접하는 방식을 사용했는데 이 방법은 수도관에서 물을 빼야 하고 작업시간 역시 오래 걸렸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방법을 사용하면 단수 없이 누수 복구가 가능할 뿐 아니라 기존 방법에 비해 공사기간도 줄게 된다. 또 수압시험을 실시한 결과 높은 수압에서도 24시간 동안 누수가 없었고 강도도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서울 물연구원과 민간기업 두 곳은 지난 4월 '대형 수도관 누수복구자재 개발' 공동연구협약을 체결하고 내·외부 자문을 통해 개발자재의 성능기준을 수립한 뒤 약 5개월의 개발기간을 거쳤다.
서울시는 올 연말까지 이 제품에 대한 수도용 자재 인증을 취득한 후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