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시추선 프로젝트 손실 만회를 위한 중재 절차에 들어갔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22일 노르웨이의 프레드 올센 에너지의 자회사인 볼스타 돌핀을 상대로 시추선의 인도를 연장하고 1억 6700만달러(약 1884억원)의 추가대금지급을 요구하는 중재를 신청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현대중공업이 지난 2012년 5월 프레드 올센 에너지로부터 7억달러 규모로 수주한 반잠수식 시추선으로 이 시추선을 군산조선소에서 건조해 올해 3월 선주 측에 인도할 예정이었다.
현대중공업이 2012년 5월 턴키방식으로 수주한 7억달러 규모 시추선이다. 당시 길이와 폭이 각각 123m, 96m로 세계 최대 반잠수식 시추선으로 주목받았다. 현대중공업은 군산조선소에서 건조해 지난 3월 인도할 예정이었으나 현재까지 인도가 미뤄지고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 이외에도 국내 조선사들은 해양플랜트 사업에서 잇따라 손실이 발생하며 사상 최대규모의 적자를 내고 있다. 업계는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조선 3사는 올해 연간 총 7조 4000여억 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2분기 3조원이 넘는 적자를 낸 대우조선해양은 3분기 1조 3000억 원가량의 부실을 더 반영할 것으로 보이며 연간으로 5조 3000여억 원 적자가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이 1조5000여억 원, 현대중공업이 6000여억 원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