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스케어는 최근 중국 상해에서 소화기 전문 제약회사인 ‘뤄신’과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CJ-12420’의 개발 및 상업화에 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CJ헬스케어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국내 제약 산업의 한중 거래 역사상 단일품목으로는 최대 규모의 라이선스 아웃 계약으로, 총 9179만 달러(약 1031억원)를 상회하는 수익이 기대된다.
CJ헬스케어는 계약금 및 임상개발ㆍ허가ㆍ상업화 등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로 1850만 달러(약 203억 원)외에, 신약 출시 이후 두 자리 수의 판매 로열티를 받게 된다. 뤄신은 이번 계약을 통해 중국 내에서 CJ-12420의 개발 및 허가, 생산 및 출시 후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된다.
CJ-12420이 진출하게 될 중국 항궤양제 시장은 약 3조원 규모의 거대 시장으로, 최근 5년간 25%의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3000억원 규모의 국내 시장보다 10배 이상 큰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CJ헬스케어 관계자는 “CJ-12420의 대중국 기술수출 계약에 이어, 상업화가 시작되는 2018년 이후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에 CJ-12420의 완제 의약품을 수출할 예정”이라며 “신약으로 출시돼 매출이 본격화되면, 국내 및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연간 3000억원 이상의 판매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석희 CJ헬스케어 대표는 “중국 뤄신과의 CJ-12420 기술수출 계약을 통해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향후 진행될 양사 간의 연구개발 협력을 통해 관련 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12420은 현재까지 진행된 임상결과, 기존의 대표적인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인 PPI계열 약물 대비 빠른 작용시간과 긴 지속효과 등 우수한 위산 분비 억제효과를 나타냈다. 뿐만 아니라 뛰어난 안전성을 보인 것으로도 확인됐다.
‘Best in Class’ 신약인 이 치료제는 CJ헬스케어가 지난 2010년 일본 연구개발벤처인 ‘라퀄리아’로부터 초기물질 형태로 도입해 개발에 착수, 지난해 국내에서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현재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2018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