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스타챔피언십] 전인지, “남은 목표는 2주 연속 우승”

입력 2015-10-25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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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스타챔피언십] 전인지, “남은 목표는 2주 연속 우승”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가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남은 목표에 대해 밝혔다. 그가 말하는 남은 목표는 바로 2주 연속 우승이었다.

전인지는 25일 경기 광주의 남촌CC 동ㆍ서코스(파71ㆍ6571야드)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ㆍ우승상금 1억4000만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를 마친 전인지는 “잘 하고 싶은 욕심이 크다보니 심적으로나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내년 LPGA 투어에 진출하겠다고 한 만큼 KLPGA 투어에서 더 잘하고 싶었기 때문에 한 샷 한 샷 압박감을 주고 긴장하면서 경기했다”고 밝혔다.

대회 코스였던 남촌컨트리클럽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남촌CC는 메이저 대회인 만큼 티샷과 아이언 샷의 정확성이 필요한 코스라서 지루할 틈 없이 플레이했다”며 “특히 16번홀, 17번홀, 18번홀이 어렵게 플레이됐다”고 말했다.

이어 전인지는 “17번홀 나무가 앞을 가릴 거라고 생각을 못했다. 핀 선상에 나무가 있었다. 8번 아이언으로 충분히 나무를 넘어갈 것 같았다. 8번 아이언으로 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날파리들이 시야를 가려서 플레이하기에 시간이 걸렸다. 몇 백 마리 날파리가 눈으로 날아들었다”고 덧붙였다.

전인지는 또 “17번홀 나무가 핀을 가리고 있었지만 8번 아이언으로 충분히 탄도가 뜰 수 있다고 생각을 했고, 8번 아이언이 원래 130m 나가는데 140m가 남았었다. 강한 임펙트가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해서 자신을 믿고 스윙했다. 거리도 평소보다 많이 나가고 탄도도 적당해서 성공적인 샷이었다. 몸이 반응하는 대로 믿어보자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마지막 홀에서 티샷이 하민송의 배를 맞고 안으로 들어간 것에 대해서도 말했다. “하민송 선수의 배를 맞은 지 모르고 있다가 얘기해줘서 알았다. 카트길 방향으로 공이 갔는데 50m 넘게 뒤로 왔다. ‘뭔가 맞았구나’, ‘누군가 맞았구나’라는 생각을 했는데 조용했다. ‘뭘 맞고 뒤로 내려갔을까’ 생각을 했다. 서드샷 지점에 가서 그 얘기를 들었다. 나중에 하민송 선수가 우승 축하해주면서 ‘맛있는 거 사주세요. 저 배 맞았어요’라고 말했다. 볼에 맞으면 얼마나 아픈지 알아서 미안했다”고 말했다.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는 전인지는 당초 자신의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그러나 또다른 목표를 향했다. “올 시즌은 세운 목표를 초과했다. 예전까지 골프선수 전인지였다면 지금은 스포츠스타로서 많은 분들이 대해준다는 것에 감사드렸다. 골프와 전혀 관계없는 곳에서까지 관심과 요청을 보내줬다. 그것들을 다 할 수 없는 것이 아쉽기도 하지만 응해드리지 못한 데에 있어서 서운함으로 인해 들려오는 말들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컨디션이 그런 부분에 있어서 힘든 것도 있었지만 그만큼 골프가 아니었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이만큼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니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스트레스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보니 다시 감사하고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이어 “개인적으로 세운 새로운 목표가 2주 연속 우승이다. 올 시즌 2주 연속 우승을 하고 싶었는데, 우승을 하면 스케줄을 소화해야 해서 힘들었다. 그런 상황을 그래서 겪었기 때문에 남은 대회는 컨디션 관리를 잘 해서 2주 연속 우승을 하고 싶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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