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중국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6일 오전 9시 47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3.5원 급등한 1138.2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10.8원 오른 1135.5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미 달러화 강세로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 23일(현지시간) 기준금리와 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을 동시에 내린 것이 달러 강세를 견인한 것.
인민은행은 기준금리 가운데 1년 만기 예금금리를 기존 1.75%에서 1.50%로, 1년 만기 대출금리를 4.60%에서 4.35%로 각각 0.25%포인트 내렸다. 금리 인하는 지난해 11월 이후 여섯번째다. 모든 시중은행에 대해 지준율을 종전보다 0.5%포인트 인하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중국이 금리를 내리자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수 있다는 해석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면서 "미 달러화 강세로 환율에 상승 압력이 가해질 것으로 전망하지만, 월말 네고 물량이 출회하면서 1140원대 진입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경팔 하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중국의 추가 부양책에 따른 위안화 약세로 아시아 통화의 동반 약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