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일자리 창출] 청년에 희망찬 ‘내 일’을… 대한민국 힘찬 ‘내일’로

입력 2015-10-2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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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사람이 경쟁력이다” 채용확대 나서… 임금피크제 도입·청년희망펀드 적극 동참

최근 몇 년 사이 대한민국의 청년층(만 15~29세) 실업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2012년 7.5% 수준이던 청년실업률은 2013년 8%로 늘었고, 2014년에는 9%까지 상승했다. 올 9월 현재 청년 실업률은 9.6%까지 뛴 상태다.

청년실업률은 한국경제에도 악영향을 준다. 한국은행이 전망한 2016년 한국 성장률은 3.2%다. 이 수치라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2011년부터 내년까지 6년 연속 세계 평균 경제 성장률을 밑돌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원인에는 청년실업률이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기 침체의 덫에 빠진 한국경제의 마중물로 청년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배경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요 그룹의 채용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재계 역시 청년실업 해소 일환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에 발벗고 나섰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주요 그룹들이 어려운 경기 상황 속에서도 신규 채용 확대, 청년 취업 프로그램 가동 등의 다양한 방법을 통한 청년 실업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 나빠진 경기 탓에 대기업 취업문이 좁아질 것이란 예상과 달리 주요그룹 총수들이 더 적극적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에 나선 모양새다.

지난 22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청년희망펀드에 200억원을 기부했다. 삼성 사장단과 임원도 50억원을 모금하며 동참했다. 청년희망펀드는 청년실업 문제를 풀기 위한 방안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하고 제1호로 가입한 기금이다. 삼성 미래전략실 이준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청년희망펀드 기부로)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올해 신규 채용 규모도 크게 늘렸다. 연초 계획 대비 2000명 증가한 1만4000명을 신규로 뽑을 예정이다. 앞서 삼성은 지난 8월 향후 2년간 1000억원 규모로 총 3만명에게 청년 일자리 및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청년 일자리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청년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이르면 다음주 중에 정 회장도 청년희망펀드에 기부하는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오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동안 3만6000명의 인력을 채용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9500명을 뽑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채용 인원을 25% 이상 늘려 연평균 1만2000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1만2000명의 청년 일자리 찾기를 돕는다는 방침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청년희망펀드 가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 SK그룹 차원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종합적인 방안을 만들고 있다. 앞서 SK그룹은 청년 창업의 활성화를 위한 ‘청년 비상’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청년 비상’은 대학과 기업이 대학생에게 창업 교육과 창업 인큐베이팅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SK그룹은 남북 협상이 타결되기 전인 지난 8월 24일까지 전역 연기를 신청한 장병들 중에서 SK 입사 희망자에 대해 소정의 채용 과정을 거쳐 우선 채용하기로 한 바 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평소 청년 일자리 창출에 관심을 갖고 있다. LG그룹이 경기가 어렵다고 채용 규모를 줄이지 않는 이유도 구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LG그룹이 지난 7월 ‘사회 맞춤형 학과 프로그램 확대 방안’을 내놓은 것은 청년 일자리를 더 만들겠다는 의지이다. LG그룹의 사회맞춤형 학과는 2012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청년고용 프로그램이다.

다른 기업들도 ‘청년은 곧 지속가능한 기업의 필수조건’이라는 명제 아래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주요 그룹들이 적극적으로 청년 실업 해소에 나선 것은 한국 경제의 디딤돌을 놓아 어려운 경기 상황을 같이 돌파하려는 의지가 담겨 있다”며 “최근 재계에서 추진하는 임금피크제 역시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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