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수은 자구노력 지속… 관리 대상 ‘매각’ 방점

입력 2015-10-26 10:52 수정 2015-10-2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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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금융이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자구책으로 관리 기업 ‘매각’에 방점을 찍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은 최근 자회사, 주채무 계열에 대한 경영 정상화 및 매각 현황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조속한 처리 방침을 세웠다. 이는 정책금융의 자금 수혈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산은은 현재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기업 중 9곳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이 중 동부건설, 동부익스프레스, 현대증권 3곳은 모회사 등과 채무 관계가 얽혀있다.

우선 산은은 대우증권, 산은자산운용을 패키지로 매각한다. 아울러 산은캐피탈도 M&A 시장에 내놨다. 이들 금융 자회사는 다음 달 2일 예비입찰이 진행된다.

산은이 13.8%의 지분을 보유한 쌍용양회는 오는 29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다.

더불어 4.4%의 지분을 가진 금호산업은 오는 12월 30일 거래가 종결된다. 금호산업은 현재 박삼구 회장이 총 7228억원의 인수자금조달계획을 마련 중이며, 다음 달 6일까지 채권단에 제출할 예정이다.

산은은 이달 19일 워크아웃에 돌입, 매각 예정인 동부제철에 대해서도 25.9%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매각이 아닌 경영정상화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비금융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 역시 산은이 최대주주로 31.4%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산은은 최근 실사를 끝내고 4조원이 넘는 대규모 지원 방안을 세웠지만, 금융당국과 협의 과정에서 대우조선의 고강도 자구노력이 먼저라는 결론을 내렸다. 현재 산은은 대우조선 노조 측과 추가 인력구조조정에 대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수은은 먼저 주채무계열에 대한 경영정상화를 이룬 후 매각을 진행할 계획이다. 수은이 관리 중인 대표적인 기업은 성동조선, 대선조선 등이다. 성동조선의 경우 오는 2019년까지 7200억원을 지원해 경영을 정상화시킬 예정이다. 수은이 67.3%의 지분을 가진 대선조선은 특수선 중심의 특화된 영업기반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수은 관계자는 “현재 지원 기업의 경영정상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정상화 이후 매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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