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효과에 힘입어 11개월여 만에 650선을 돌파했다.
이번 FTA가 국내 주식시장의 재평가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평가속에 자동차부품, 개성공단입주 업체 등 개별적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들의 강세가 돋보였다.
2일 지수는 전날보다 2.79포인트(0.43%) 오른 651.78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 종가기준으로 650선을 넘은 것은 작년 5월19일(658.56P) 이후 처음이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는 이달들어 두차례 돌파한 바 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117억원, 2억원 매도 우위를 보인 반면 기관이 47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기타법인도 72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FTA체결 최대 수혜업종으로 꼽히고 있는 자동차부품주들이 포진한 운송장비업종이 5.32% 급등했고, 섬유의류(1.42%) 반도체(0.97%) 기계장비(0.89%) 금속(0.71%) 등도 소폭 올랐다.
종목별로는 평화정공(14.89%) 오스템(14.88%) 에코플라스틱(4.85%) 등 자동자 부품업체들이 향후 미국시장 진출 확대와 원가경쟁력 확보 기대감 등으로 동반 강세를 보였다. 개성공단 입주업체인 로만손(14.93%) 좋은사람들(4.56%) 등도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원산지 인정 소식에 힘입어 오름세를 나타냈다. 텍슨(14.99%) 등 일부 섬유관련 업체들도 급등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메가스터디가 외국계의 고른 매수세 속에 6.79% 상승하며, 아시아나항공을 제치고 시가총액 4위(1조1141억원)에 올랐다. 하나로텔레콤과 서울반도체도 각각 3.24%, 4.01% 상승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23개를 포함해 49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 등 411개 종목이 떨어졌다. 66개는 전날과 주식값이 같은 보합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