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R 통신기술은 기존 FDD(주파수 분할 방식)와 TDD(시분할 방식) 대비 주파수 효율을 최대 두 배까지 늘릴 수 있다.
예를 들어 ‘주파수 대역’을 도로, ‘송·수신 데이터’를 차량 수에 비유하면, FDD는 2개의 도로를 이용해 한쪽은 상행선 차량 100대, 한쪽은 하행선 차량 100대를 보내는 방식이고, TDD는 1개의 도로에서 시간을 배분해 상행선 차량 100대, 하행선 차량 100대를 번갈아 가면서 보내는 방식이다.
FDR 통신기술은 1개의 도로에서 시간 배분 없이 송·수신 데이터를 동시에 보낼 수 있어 1개의 도로에서도 상행선 차량 100대, 하행선 차량 100대를 동시에 보낼 수 있다. 다시 말해 FDD 대비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 수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고, TDD 대비 송·수신 데이터 전송 속도를 두 배 높일 수 있는 것이다.
LG전자는 FDR 통신기술에 세계 최초로 자체 다중안테나(송·수신 안테나를 각각 2개 이상으로 늘리는 방식) 기술을 접목, 주파수 효율을 더욱 향상시키는데 성공했다. 또 여러 안테나를 사용함으로써 반드시 발생하는 간섭(서로의 전자장에 영향을 주는 현상) 문제도 해결했다.
이번 통신기술 개발은 채찬병 연세대학교 ‘IT명품인재양성프로그램’ 교수, 민병욱 ‘미래선도연구사업’ 교수, 내셔널인스트루먼트(NI) 등과의 협력으로 이뤄졌다. LG전자는 국내 한정된 주파수 자원으로 수 조원대 경매가 이뤄지는 것으로 볼 때, 주파수 효율을 높여 수 조원대 이상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특허분석기관 테크아이피엠이 올 6월 말 누적기준 미국특허청(USPTO)에 등록된 단말기 및 기지국 관련 LTE·LTE-A(4G) 표준필수 특허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LG전자는 LTE·LTE-A 표준필수 특허 경쟁력 순위에서도 2012년 이후 4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LG전자 CTO부문 차세대표준연구소장 곽국연 부사장은 “이번 시연의 성공으로 LG전자의 5G 관련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다가올 5G 기술 표준화 과정에서 영향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