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익스프레스, '중소 택배사 M&A 추가 검토'

입력 2007-04-0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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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부로 택배사업 본격개시...3년 내 업계 1위 목표

동부익스프레스가 지난 2월 훼미리택배를 인수한 데 이어 회사 규모를 키우기 위해 중소 택배사를 추가로 인수ㆍ합병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동부익스프레스는 2일 택배사업의 본격진출에 따른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올해 1일 처리물량을 20만 박스로 확대하고 영업망 및 터미널 확충 등을 통해 업계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밝혔다.

최헌기 동부익스프레스 대표이사 사장(사진)은 이 날 "기존의 화물운송과 3자 물류, 국제 항만하역 등 사업에 택배사업을 추가해 높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택배의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 고객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모든 기업의 M&A가 그렇겠지만 훼미리 택배를 인수한 후 동부의 기업문화와 융화될 수 있는 가를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훼미리 택배의 직원을 전부 흡수해 고용안정을 꾀하고 동부직원들과의 갈등도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동부익스프레스는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픽업하고 원하는 시간에 맞춰 배송하는 맞춤형 택배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SMS 서비스로 택배 배송 위치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해피 콜' 제도를 통해 고객의 불편함을 해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물건을 확인한 이후에 결제할 수 있는 '지불대행 서비스'와 여행시에도 걱정 없는 '택배보관 서비스', '캐쉬 온 카드' 서비스를 시행해 고객의 택배 이용 편의성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최 사장은 "택배사업의 모든 것이 고객으로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올 매출 목표를 500억원으로 잡고 3분기 내로 손익분기점을 돌파한 뒤 향후 점차 회사의 규모를 키워나갈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동부익스프레스는 이를 위해 국제택배회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연내 국제특송을 실시할 계획이며 연말까지 영업소를 현재 200개에서 500개로 확대하고 1일 취급물량도 20만 박스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급변하는 택배시장의 경영환경 속에서 고객 개인을 위한 최고의 택배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며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발하는등 빠른 시간 내에 업계 1위로 도약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동부익스프레스의 택배사업을 총괄하는 최시영 상무는 "후발업체로서 선발업체와의 차별화 전략으로 세운 것은 서비스 강화이다"며 "예를 들어 다른 업체에 고객불만사례가 접수되면 보통 1달 이상 소요되고 있지만 동부에서는 이르면 3일, 길면 1주일 내로 처리하는 방안 등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상무는 택배업계의 단가인하 경쟁과 관련, "현대, 대한통운, 한진 등 이른바 '빅 4'는 더 이상의 가격 인하를 하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도 경쟁력 있는 수준의 가격을 책정하고 가격경쟁으로 인한 물량유치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윤종철 부사장은 "후발업체로써 물량 확보를 위해 무리한 단가 인하나 모그룹의 지원보다는 서비스 품질을 높여 중소 택배사들의 영업점들이 사업제휴를 원하도록 하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물류업체 M&A 최대어로 꼽히는 대한통운의 인수에 대해 최 대표는 "동종업계로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며 "대한통운과는 사업 포트폴리오가 비슷하며 동부그룹에서 대한통운의 M&A 능력유무가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또한 "일각에서 제기되는 동부건설과의 분리설은 그룹차원에서 이뤄지는 부분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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