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중국株] ‘5중전회’ 이후 추가부양책 기대감… ‘정책랠리’ 이어가나

입력 2015-10-2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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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재정 확대 등 추가부양 가능성…한국 실물·금융시장 호재 전망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 영향으로 중국증시가 10월에만 12% 이상 오르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5일 중국 저장성(浙江省) 항저우(杭州)의 한 증권거래소에서 한 투자자가 밝게 웃고 있는 모습.(사진=항저우/신화연합뉴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 영향으로 중국증시가 10월에만 12% 이상 오르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5일 중국 저장성(浙江省) 항저우(杭州)의 한 증권거래소에서 한 투자자가 밝게 웃고 있는 모습.(사진=항저우/신화연합뉴스)

중국 증시가 10월 들어 11% 이상 상승세를 보이며 훈풍이 불고 있지만 중국 기준금리 전격 인하 부담감과 추가 경기 부양책이 국내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6일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8% 오른 3449.29로 출발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지난 한 주간 0.62% 오르는 등 주간 기준으로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바 있다. 중국의 연이은 유동성 공급 정책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리라는 시장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국내 중국 관련 수혜주들의 최근 상승 기류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기에 중국 당국이 유동성을 늘려 경기를 부양하고자 기준금리를 전격적으로 하향조정했다. 향후 중국 증시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진 상황이다.

◇중국 기준금리 전격인하… 우리 증시에 호재= 미국과 함께 세계 경제를 떠받치는 양대(G2) 축인 중국 당국이 보인 적극적인 경기부양 의지는 일단 단기적으로 우리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3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4.35%로 조정하고 적격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지급준비율도 0.5%포인트 낮췄다. 올 3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6.9%로 떨어지며 올 한해 목표치인 7.0% 달성이 위태롭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중국이 급격한 경기하강을 막으려고 언제든 강도 높은 부양책을 쓸 의지가 있음을 명확히 보여줬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중국의 경기 둔화는 중국시장 의존도가 높은 한국 수출 기업에 부정적 요인이다. 국제 금융시장에도 악재로 작용해 한국 금융시장까지 변동성이 높아지게 만든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1% 하락하면 우리나라 GDP는 0.21% 감소하고 경상수지도 0.16%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은 한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중국 당국이 강력한 경기 부양책을 내놓으면 침체 국면에 놓인 우리 경제의 실물 및 금융 부문에서 모두 호재일 수밖에 없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 분석실장은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크게 줄어들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채권·주식 등 금융시장이 앞으로 호전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추가 경기부양 있을까= 이번주 상하이증시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은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중국공산당 제18기중앙위원회 5차전체회의(5중 전회)가 될 전망이다. 이 자리에서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부진의 늪에 빠진 중국 실물 경기를 회복세로 되돌려 놓을 수 있는 각종 경기 부양책을 논의할 것이기 때문이다. 주요 키워드는 경제의 질적·양적 성장, 발전 방식 전환, 산업구조 고도화, 도시화, 환경보호가 꼽히고 있다. 민셩증권은 “특히 ‘제13차 5개년(2016~2020년)경제개발 계획’에서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향후 5년간 연평균 경제성장률 목표치로 얼마를 제시할지에 따라 상하이증시의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중국 지도부가 항후 5년간 성장률 목표를 최저 6.5%까지 낮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대내적으로는 서비스 중심의 산업구조 전환과 대대적인 국영기업 개혁 등 체질 개선을, 대외적으로는 해상, 육상 실크로드를 통한 유라시아 경제통합 심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측된다.

재정정책에도 관심이 쏠린다. 중국 정부가 그동안 묶어놨던 예산을 4분기에 한꺼번에 집행하며 경기를 부양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자동차세 추가 감면과 부동산 정책 등 미니 부양책을 쏟아낼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KDB대우증권 고승희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는 5중전회 전후로 경기부양책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 5중전회는 중국의 정책 기대감을 높여준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중국 당국이 대대적인 부양책을 내놨다는 점이 경기하강 우려를 재차 확인하는 측면도 있는 만큼 시장이 예상과는 반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도 나온다.

그런 우려의 바탕에는 중국의 경기부양 효과로 세계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 미국이 금리인상 시기를 앞당길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깔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신흥국 시장에 유입됐던 자본의 대이동이 촉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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