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3일 미디어업체들에 대해 한·미 FTA 타결 후 규제요인들이 철폐되면 국내 선두 미디어업체들의 중기적 성장과 수익성에는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창근 연구원은 "방송시자잉 외국 자본에 개방된 이상 지상파 사업자에게 부과된 과도한 영업 관련 규제들이 완화될 것"이라며 "민영미디어랩 도입을 통한 방송광고시장 가격 기능 활성화, PP시장 진입과 관련한 규제 완화 등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온미디어에 대해서는 국내 MSO와의 제휴를 통한 외국 방송사의 진입이 예상되나 5년의 기간 동안 충분히 준비가 가능하다"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활동이 필요하나 온미디어의 경영 효율성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시장지위를 유지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 연구원은 "다만, 한계생산비용이 0에 가까워 규모의 경제가 강하게 작용하는 미디어산업의 특성상, 한국의 시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차별화 우위를 유지하지 못하면 해외 거대 미디어업체와의 경쟁이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