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中 남경 배터리 공장 준공… 축구장 3배 크기 5만대 공급 규모

입력 2015-10-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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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中’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3각 생산체제 본격 가동… 유럽 공장 신설 검토

(사진제공=LG화학)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이 세계 최대인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도할 핵심 생산기지를 완성했다.

LG화학은 27일 중국 남경시 신강 경제개발구에서 남경 전기차 배터리 공장 준공식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장레이(张雷) 강소성 부성장, 류이안(刘以安) 남경시 상무부시장 등 중국 정부 관계자, 김장수 주중대사, 한석희 주상해 총영사 등 주중 한국 정부 인사, 구본무 LG 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신문범 LG전자 중국법인장, 이우종 LG전자 VC사업본부장, 하현회 ㈜LG 사장 등 LG계열사 주요 경영진, 그리고 주요 고객사와 협력사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구본무 LG 회장은 2010년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 2011년 충북 오창 전기차 배터리 공장 준공식에 이어 이번 남경 전기차 배터리 공장 준공식까지 LG화학이 구축한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지 모두를 직접 확인하며 글로벌 시장선도 사업으로 육성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남경 전기차 배터리 공장은 축구장 3배 이상 크기인 2만5000㎡ 면적에 지상 3층으로 건설됐으며, 연간 고성능 순수 전기차 5만대 이상(32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기준),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기준으로는 18만대 이상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췄다. 특히, 이 공장은 현지 고객 요구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셀부터 모듈, 팩까지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일괄생산체제로 구축됐다.

▲남경 배터리 공장 조감도.(사진제공=LG화학)
▲남경 배터리 공장 조감도.(사진제공=LG화학)

LG화학은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도할 핵심 생산기지 건설을 위해 지난해 9월 중국 투자회사 2곳과 합작법인인 ‘남경LG화학신에너지전지유한공사(南京LG化学新能源电池有限公司)’를 설립했으며, 같은 해 10월 기공식을 갖고 1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이번에 완공했다.

LG화학은 남경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이곳에서 생산되는 배터리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남경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중국 내 수주물량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성 확보, 그리고 중국 내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한가운데 있는 지리적 이점에 따른 물류비용 최적화 등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경쟁력을 갖춘 배터리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LG화학은 이번 공장 준공을 발판으로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해 시장을 선도할 방침이다. 2020년까지 단계적인 투자를 통해 생산 규모를 현재보다 4배 이상 늘려 고성능 순수 전기차 20만대 이상(PHEV 기준 70만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수백억원 규모인 중국 전기차 배터리 매출을 2020년까지 연간 1조50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시장점유율도 25% 이상 달성해 경쟁사가 넘볼 수 없는 ‘확실한 1위’로서의 위상을 굳혀나갈 계획이다.

또 LG화학은 이번 중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 준공으로 ‘오창(韓)-홀랜드(美)-남경(中)’으로 이어지는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3각 생산체제를 본격 가동하며, 세계 최대 생산능력(고성능 순수 전기차 18만대, PHEV 기준 65만대)을 발판 삼아 시장 선점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주요 시장에서의 현지 대응 능력을 더욱 강화하고자 향후 미국과 중국공장은 현지에서 수주한 물량을 생산하고, 국내 오창공장은 한국 등의 수주 물량 생산과 함께 전체적인 물량 조절의 기능을 담당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유럽 등에서도 수주 물량이 대폭 확대됨에 따라 향후 유럽 현지에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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