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형 트라우마? 한화그룹, 금융계열사 임원 임기 축소 ‘눈길’

입력 2015-10-27 11:0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기존 3년→2년, 임기내 책임경영 포석 +그룹 지배력 강화 추측

한화그룹이 금융계열사 임원들의 임기를 기존 3년에서 2년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시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일각에서는 최근 주진형 대표 사태 이후 한화그룹이 지배력을 강화하고자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 아니냐는 진단도 나온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최근 임시주총을 통해 이 회사 이응준 솔루션사업본부장을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이 본부장이 사내 이사로 선임되면서 한화자산운용의 사내이사는 기존 1명에서 총 2명, 사외이사 3명까지 포함하면 5인으로 늘어났다.

이와 함께 사내이사의 임기를 기존 3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는 정관변경 안건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 본부장의 임기는 오는 2017년 3월까지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이사회 운영을 위해 신임 사내이사를 늘리게 된 것”이라며 “사내이사들의 임기는 통상 상법상 3년이지만, 금융투자업계는 대체로 1년씩 임기를 재신임하는 방식을 많이 쓴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한화손보 등 그룹내 주요 계열사를 거쳐 지난 2009년부터 한화투신 시절부터 6년간 한화자산운용에서 경영기획팀장, P&M전략팀장, 솔루션사업본부장을 역임하고 있다.

한편 금투업계에서는 한화자산운용의 임원 임기 축소와 관련해 최근 3년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그룹측과 갈등을 빚은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대표 사태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실제 주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이지만, 최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반대 관련 리포트를 비롯해 파격적인 행보로 그룹과 갈등설이 불거졌던 것.

금투업계 고위 관계자는 “일련의 사태를 두고 볼 때, 한화그룹 측에서 사내이사들의 임기를 축소시켜 제한된 임기 내에서 최강의 시너지를 내라는 포석으로 읽힌다”며 “여기에 여승주 한화투자증권 대표 내정자와 이응준 본부장 등 그룹내부 문화에 정통한 인사들을 각 계열사에 전진배치해 그룹의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속내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한은 금통위, 2회 연속 인하·부총재 소수의견·1%대 성장 전망 ‘이변 속출’ [종합]
  • ‘900원 vs 150만 원’…군인 월급 격세지감 [그래픽 스토리]
  • ‘고강도 쇄신’ 롯데그룹, CEO 21명 교체…신유열 전무 부사장 승진 [2025 롯데 인사]
  • "출근해야 하는데" 발만 동동…일단락된 '11월 폭설', 끝이 아니다? [이슈크래커]
  • 원·달러 환율, 기준금리 ‘깜짝 인하’에도 오히려 하락
  • 단독 론칭 1년 만에 거래액 1억弗 달성 ‘트롤리고’…내년부터 원화 결제 추진
  • '리플 커플링' 스텔라루멘, 2주간 280% 상승…전고점 뚫나
  • 정몽규, 축구협회장 4선 노린다…허정무와 경선
  • 오늘의 상승종목

  • 11.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2,841,000
    • +2.09%
    • 이더리움
    • 5,051,000
    • +6.25%
    • 비트코인 캐시
    • 715,000
    • +3.17%
    • 리플
    • 2,030
    • +2.47%
    • 솔라나
    • 331,100
    • +2%
    • 에이다
    • 1,381
    • +1.99%
    • 이오스
    • 1,111
    • +0.09%
    • 트론
    • 279
    • +0.36%
    • 스텔라루멘
    • 668
    • -2.3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850
    • +6.76%
    • 체인링크
    • 25,000
    • -0.4%
    • 샌드박스
    • 829
    • -3.2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