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풀무원 지원 받은 풀무원식품, ‘적자투성이’ 해외 자회사부터 살린다

입력 2015-10-28 08:51 수정 2015-10-2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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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5-10-28 08:53)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공시돋보기] 기업공개(IPO) 철회 이후 재무건전성에 적신호가 들어온 풀무원식품이 풀무원의 지원을 받는 가운데 ‘적자투성이’ 해외 자회사 살리기에 나선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일본에서 두부 제조ㆍ판매를 하는 풀무원식품의 자회사 아사히식품공업은 시설ㆍ운영 자금 마련을 위해 229억3355만 원 규모의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풀무원식품이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면 111억 원가량을 추가로 출자하게 된다.

앞서 풀무원식품은 지난해 169억원을 투자해 아사히식품공업의 지분 48.8%를 인수했다. 아사히식품공업은 지난해 순손실 78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에도 상반기까지 6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다.

풀무원식품은 일본 법인 뿐만 아니라 중국, 미국 등 해외 자회사들의 적자가 지속돼 실적 개선의 발목을 잡고 있다. 풀무원식품은 지난해 영업이익182억원, 당기순이익 16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6월까지 영업이익 27억원, 당기순손실 35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점차 악화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풀무원식품이 적자를 기록하는 일본 자회사를 시작으로 해외법인 지원을 지속하는 것은 해외사업이 풀무원그룹의 중장기적 성장동력이기 때문이다. 풀무원의 해외사업법인은 모두 풀무원식품 산하에 있는 손자회사로, 이들의 부진은 풀무원식품이 지난 7월 IPO를 철회한 이유가 됐다. 해외법인의 적자가 지속되는 이상 IPO를 한다고 해도 제값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즉, 해외법인이 개선세를 보여야 풀무원식품의 IPO가 재추진되고 풀무원그룹 역시 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풀무원 역시 풀무원식품 지원에 나섰다. 풀무원식품이 IPO 철회에 따라 홍콩계 사모펀드 SIH(스텔라인베스트홀딩스)가 1000억원 규모의 투자 자금을 회수하기로 하자 주식 소각을 결정, 부채비율이 260%포인트 이상 치솟자 풀무원은 7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를 발행해 풀무원식품 지원에 나섰다. 풀무원식품의 채무 중 700억원을 출자 전환 형식으로 해소한 것이다. 또 이달 들어서는 알짜 종속회사인 푸드머스를 포괄적 주식교환 형식을 빌어 풀무원식품에 넘기면서 재무구조 개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풀무원식품은 재무구조 개선과 동시에 아사히식품공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영업 확대를 통한 해외법인 실적 개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일본과 미국법인은 외형성장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중국법인은 식품과 건기식 판매 확장 등 카테고리 등을 추가해 내년까지 매출액을 기존 80억원 수준에서 150~200억원 수준까지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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