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3분기중 결제통화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3분기중 수출에 대한 위안화 결제비중은 1.2%로 전분기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한은이 위안화 결제통화를 조사하기 시작한 지난 1994년(통계 시작은 1992년) 이후 최고치이자 처음으로 0%를 탈출한 것. 수출대금에서 위안화 결제비중은 지난 2010년 3분기 0.1% 이후 줄 곧 0%대였다. 전체 수입대금에서 중국 위안화의 비중도 0.1%포인트 상승한 0.7%로 집계됐다.
국가별로 봤을 때 동남아를 대상으로 한 수출 거래에서도 위안화 비중이 전분기 0.6%에서 1.4%로 늘었다.
한국의 대(對)중국 수출입거래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도 전분기에 이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3분기에 이뤄진 중국 수출거래에서 위안화로 결제하는 비중은 3.4%로 전분기대비 0.5%포인트 올랐다. 수입에서도 위안화 결제 비중은 2.9%에서 3.3%로 상승했다.
전체 수출대금의 주요 통화별 비중은 달러화(86.1%), 유로화(5.1%), 엔화(2.7%), 원화(2.5%)로 각각 집계됐다. 달러화와 엔화는 비중이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씩 감소한 반면, 원화는 0.1%포인트 상승했다. 원화의 경우 유럽연합(EU)과 중국 거래에서 원화 결제 비중이 증가한 것이 반영됐다.
전체 수입대금의 경우 달러화(81.8%), 유로화(6.5%), 엔화(5.3%), 원화(4.7%) 순으로 나타났다. 엔화와 원화의 비중은 0.2%포인트, 0.1%포인트 줄었다. 반면, 유로화 비중은 0.2%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