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정부는 부실회계에 대한 회계법인 대표의 책임을 강화하는 한편 회계법인의 품질관리 역량을 제고하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28일 오전 코엑스에서 열린 ‘CAPA 2015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CAPA(Confederation of Asia Pacific Accountants)는 1976년 설립된 아시아ㆍ태평양 회계사 연맹이다. 현재 24개국 31개 회계사협회로 구성됐으며, ‘회계사의 올림픽’으로 불린다.
임 위원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개혁 과정에서 회계제도와 관련된 국제적 협력이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다”며 “금융상품 및 보험에 대한 새로운 IFRS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정부는 2018년부터 새로운 금융상품 회계기준인 IFRS9을 전면 시행할 예정”이라며 “현재 보험회계기준을 완전히 대체하는 IFRS4 2단계 개정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기준 개정으로 많은 변화가 예상되기에 시장의 애로사항과 전문가의 조언을 가감없이 청취하고 면밀히 검토해 새로운 IFRS 회계기준의 연착륙을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회계법인 스스로 감사품질에 대해 책임을 지는 문화를 구축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임 위원장은 “회계 투명성 확보를 위해 외부감사 품질을 제고할 것”이라며 부실회계가 발생할 경우 회계법인의 대표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2018년 도입 예정인 핵심감사제(Key Audit Matters)의 성공적 도입을 위한 제도 개선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자리에는 쓰지와 무달리지 CAPA(아태회계사연맹) 회장, 올리비아 커틀리(국제회계사연맹) 회장, 정우택 새누리당 정무위원장, 김재경 새누리당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