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계, TPM서 활로 찾는다

입력 2015-10-2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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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중국발 경기침체로 위기 상황에 직면한 가운데 현쟁개선활동(TPM)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함으로써 활로 찾기에 힘쓰고 있다.

석유화학업계는 중국발 경기침체와 일본경제의 부활 사이에서 이른바 ‘샌드위치 ’ 신세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기름 한 방울 나오지 않는 지리적 한계로 원료가격의 변동에 예민하며 중국 등에 비해 인건비가 월등히 비싸 제품 단가가 상승하는 약점을 갖고 있다.

이에 석유화학업계는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공정 효율성 개선, R&D 인재 육성 등에 매진하며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화학업체들만의 고유한 경쟁력 확보 방안 중 하나가 TPM이다.

TPM(Total Production Management)은 기업의 생산시설을 직원 스스로 관리하고 개선해 ‘불량·고장·재해’ 제로를 목표로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활동을 일컫는다.

일례로 한화토탈은 TPM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화토탈은 경영성과만을 위한 단순 혁신활동이 아니라 직원 개개인의 역량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TPM을 정착시켰다.

한화토탈은 석유화학공장 9년 이상 근무자에게만 주어지는 기능장 취득자격을 보유한 운전원 530명 중 36%인 193명이 기능장을 취득했다. 또 국가공인 기능장 자격증을 3개 이상 보유하거나, 기능장 2개에 기사자격증 1개를 보유한 임직원에게 ‘기능마스터’ 칭호를 준다. 이를 통해 한화토탈 대산공장의 에너지 절감을 실적은 해마다 꾸준히 증가추세에 있다.

이 밖에 고순도 테레프탈산(TPA)을 생산하는 삼남석유화학이 ‘즐거운 TPM’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TPM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LG화학 역시 효율성 향상을 위해 1990년대부터 TPM과 6시그마 운동을 펼쳤고 2009년 들어서는 공정 재설계, 시스템 최적화, 개별 공정 간 네트워킹 작업에 우선순위를 두고 경쟁력 제고에 힘쓰고 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TPM이 해외 경쟁사들과 똑같은 설비와 원료로 같은 제품을 생산하더라도 불량률은 낮추고 더 많은 양을 생산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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