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학생들의 영국 유학 열기에 중국 기업이 영국 명문 사립학교 한 곳을 인수했다.
중국 교육업체인 ‘어치브에듀케이션’이 최근 영국 100대 사립학교 중 한 곳인 ‘체이스그래마스쿨’을 인수했다고 28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영국 중부 스탠퍼드셔에 있는 이 학교는 1879년 수도원학교로 출발한 명문 사립학교다. 현재 학교는 중국인 학생 40명을 포함해 총 300명의 학생을 보유하고 있다. 학교의 기숙사비는 연간 3만6600파운드(약 6300만원)이고 학비는 1만1000파운드다.
학교 교장인 저우퉁은 “중국 현지의 입학 수요가 많다”며 “고등학교와 대학을 영국에서 다니기를 희망하는 중국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이나데일리는 중국 부호들이 자녀를 (중국 내)국제학교에 보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유학을 통해 창의력 향상에 주력하는 영국 교육환경에서 유창한 영어실력을 얻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영국 사립학교들도 중국 등 해외 학생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이들은 외국인 학생 유치가 학교 운영의 재정적 수익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치브에듀케이션이 인수한 체이스그래마스쿨 역시 중국학생들의 학습을 지원해주는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 학부모들이 학교와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중국 상하이에 사무실을 마련하기도 했다.
신문에 따르면 현재 총 6344명의 중국 학생들이 영국 사립학교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다. 이는 전체 외국인 학생의 14%에 달해 가장 높은 비율이다.
영국의 전학·편입 컨설팅업체 대표인 피어스 카터는 “중국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 홍콩 파키스탄 등에서 영국 사립학교에 엄청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영국 교육사업에 대한 투자기회가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