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 월드와이드가 중장기적으로 주주 배당성향을 30%까지 점진적으로 상향할 예정이다.
이노션은 28일 실시한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7월 상장 후 주주이익환원을 추진하고 다양한 주주 의견을 수렴해 이 같은 주주 친화적인 배당 정책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노션은 올해 3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1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4% 늘어난 2406억원, 매출총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7%와 19% 증가한 776억원과 174억을 달성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미국 법인의 성장세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규모의 광고시장인 미국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IWA는 최근 디지털 역량을 대폭 강화하고 비계열 광고주를 잇따라 영입하며 이노션의 3분기 전체 해외 실적을 끌어올린 것이다. 앞서 이노션은 지난해 4분기 이노션 월드와이드 미국법인(IWA)의 지분을 20% 추가 획득하며 지분을 현재 60%까지 확대했다.
이노션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는 작년 월드컵으로 인한 기고효과로 실적 감소를 보인 한편 3분기 실적은 현대·기아자동차의 신차 출시 대상 마케팅 강화에 힘입어 긍정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해외의 경우 러시아 환율 하락 및 중국·유로존 경기둔화와 같은 변수에도 불구하고 2014년 추가 지분을 획득한 미국법인이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며 3분기 실적 호조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국내외 비계열 광고 물량을 꾸준히 확대한 점 또한 이번 실적 개선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향후 이노션은 중국시장 미디어 사업을 확대하며 해외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8월 미국 최대 독립 미디어 대행사 호라이즌 미디어(Horizon Media)와 합자회사(JV) 설립 협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미디어 사업 진출을 선포했다. 이노션은 지난 21일 중국 대형 옥외 매체사 에어미디어(Air Media)와 현지 50개 공항 내 옥외 매체 영업권에 대한 협약식을 가졌다. 회사 관계자는 “신규 해외 미디어 사업은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