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이, 트리노테크놀로지 인수…전기차 시장 진입 본격 시동

자동차용 반도체ㆍ모듈 전문기업인 아이에이가 전기차 시장 진입을 위한 본격 행보를 시작했다.

아이에이는 28일 공시를 통해 전력반도체 전문기업 트리노테크놀로지의 지분 51%를 취득하며 경영권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트리노테크놀로지는 고속 스위칭 소자인 IGBT, 파워 모스펫(MOSFET), 다이오드(Diode) 등의 전력용 반도체 소자를 개발, 생산하는 업체로 2008년 설립됐다.

아이에이는 트리노테크놀로지의 지분 인수를 통해 전력반도체와 소자를 공급함으로써 급증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또 현재 완성차에 양산공급하고 있는 고전력 모듈(HPM)을 비롯해 전력반도체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모듈 사업을 확대함으로써 매출과 마진을 증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로써 아이에이는 기존의 자동차용 반도체ㆍ모듈사업에 이어 전기차를 비롯한 산업ㆍ가전용 전력반도체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명실상부한 자동차 및 전력반도체 전문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전력반도체는 전기차를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송ㆍ배전, 산업기기, 정보가전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가능해 높은 성장률과 시장규모가 보장되는 신성장동력 산업분야이다. 시장 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세계 전력반도체 시장은 2013년 300억 달러에서 2017년 367억달러 규모로 연평균 5% 이상의 꾸준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최근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사태로 ‘클린 디젤’ 차량에 대한 소비자의 외면이 커지면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의 수요는 급격히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전기차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정책이 어우러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에 대한 대중화 속도는 급속히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기차의 경우 기존 내연 엔진과 달리 모터로 구동함에 따라 전력반도체가 필수적이며 1대당 200개 이상 탑재되고 있을 정도로 전력반도체의 집합체라 할 수 있다.

아이에이 관계자는 이번 인수에 대해 “자동차 전장사업과 연계하면서 성장률과 이익이 높은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했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전력반도체 분야를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가고, 전기차의 핵심부품 공급 회사로 발돋움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