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외국인 투자환경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중국을 대체하는 신흥 유망시장으로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등 인도차이나 지역이 주목받고 있다.
KOTRA는 중국의 투자여건 악화에 따른 'POST-CHINA 신흥 유망지역 투자진출 전략 설명회'를 개최하고 진출 전략을 제시했다고 3일 밝혔다.
KOTRA에 따르면 베트남은 WTO 가입에 따른 시장 개방 확대로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KOTRA 김영웅 하노이 무역관장은 "외국기업의 베트남 투자 진출 활성화로 공장부지 및 노동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크다"며 "그동안 규제 하에 있던 서비스 시장이 개방돼 관광, 유통, 광고시장 등이 새로운 투자 유망분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베트남 정부가 대형 국영기업에 대한 기업공개 제한규정 폐지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베트남 투자펀드가 기대이상의 수익률을 낼 수 있는 호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KOTRA는 "부동산 시장의 경우 우리나라의 베트남 투자 중 부동산 분야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고 있어 부대 서비스나 건축자재 생산 중소기업들이 진출할 경우 1~2년 내 전기를 맞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외국인 부동산 소유가 금지돼 개별 회사와의 계약을 통한 간접투자만 할 수 있고 베트남 정부로부터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없다는 맹점이 있다"고 조언했다.
이외에도 식투자 소득에 대해 정부가 과세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어 단기간에 과열된 베트남 증권시장이 향후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고 KOTRA는 전망했다.
KOTRA는 이어 "캄보디아의 경우 노동집약적 산업의 전망이 밝다"며 "현재 캄보디아에는 300여개의 외국계 봉제공장이 진출해 있고, 신규 진출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미개발된 천연자원과 오랜 내전을 거치면서 파괴된 도로, 전력, 통신 등 인프라 시설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 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 분야에 대한 진출도 고려해 볼 만하다.
KOTRA 왕동원 프놈펜 무역관장은 "전력공급이 절대 부족해 전기요금이 베트남의 3배 이상이고, 공무원의 부정부패도 심각해 진출 시 사전 대응책을 세워놓을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미얀마의 경우 진출 전략의 핵심을 천연자원 개발과 한류로 정하는 것이 좋다고 KOTRA는 조언했다.
KOTRA는 "중국, 인도 사이에서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하는 미얀마는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기술 및 자금 부족, 미국의 경제 제재조치로 상당 부분 미개발 상태로 남아 있다"며 "미얀마의 정치, 경제 여건 및 외부 제재 환경 상 지금 대규모 투자 진출을 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에 미얀마 포스코 법인 김창규 법인장은 "자원개발 부문은 세밀한 경제성 검토와 더불어 정부와의 협상이 투자 성공의 관건"이라며 "소규모 투자의 경우는 현지 여건을 정확히 파악하고 적정한 품목을 투자할 시 현 시점에서도 사업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한편 산업연구원(KIET)의 하병기 박사는 "해외투자진출 시에는 환율, 정책변화, 시장 등의 예측치 못한 변화에 대해 대응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특히 현지정부와의 유대관계 강화와 적극적인 현지화 정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 박사는 이어 "시행착오를 최소화시키기 위해 '글로벌 코리아'를 비롯해 현지 협의체 등 가능한 많은 정보기관을 활용해야한다"고 덧붙였다.